[경기] 숨진 김포FC 유소년 선수가 휴대폰에 남긴 이름들…"죽어서도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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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5-02 22:16본문
[국정일보=김포=엄기철기자]김포FC 18세 이하(U-18) 팀에서 뛰고 있는 정00군이 숨진 가운데, 유족은 학교 폭력으로 인한 사망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군의 유족은 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제 아들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족은 "제 아들은 지난달 27일 축구부 숙소 4층에서 떨어져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날 밤 아빠에게 운동화를 사달라는 메시지가 마지막 인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사건을 종결했지만 이해할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였다"며 "아들의 카카오톡을 열어보고 밤새 너무 무섭고 화가나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손이 떨리고 맨정신으로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정군의 카카오톡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글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정군은 일부 코치 및 선수에게 폭언과 협박·편애성 발언을 들었으며 오랫동안 따돌림을 당했다고 적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해자의 이름을 언급하며 "죽어서도 저주하겠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한다.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
유족은 "이들은 오랜 기간 간접 살인을 했다"며 "아들은 제게 몇 년간 단 한 번도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유서에는 단 한 번도 웃는 게 진심인 적이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이 써 내려간 글을 보고 한없이 울었다. 가해자들의 이름을 보고 저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정말 미치겠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호소했다.
유족은 "이런 학생들은 운동은 물론, 전학도 못 하게 해야 한다"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 아들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올까 봐 무섭다. 저는 이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그들이 제2의 우리 아들을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포FC는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정00군의 부고를 알렸다. 구단 측은 "정00군이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됐다"며 "00이와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과 우정, 축구를 향한 열정과 밝은 모습을 우리는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4일 솔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가족께서 실명 언급을 원치 않으셔서 부득이 하게 게시물(사진과 기사(성명)을 수정하였습니다. 이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