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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은여울 파크골프장 이전 놓고 ’이전투구‘...“소음피해와 위험해 이전해야” vs “골프장 때문에 이사 왔다” 충돌
김포시 법에 따른 주민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 이전 결정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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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5-1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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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일보=김포=엄기철기자]마산동 은여울공원에 마련된 파크골프장을 놓고 주민들 간 첨예한 이해충돌이 빚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에 김포시가 법에 규정된 주민의견 수렴과 사업설명회도 없이 이전을 결정, 존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가고 있다.
 

 은여울 공원의 모습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뽑는다? 

마산동 은여울공원은 김포한강 2기 신도시 건설하면서 가장 먼저 들어섰던 곳이다. 특히 공원 내 파크골프장은 노인들의 건강과 여가 활용이라는 명분으로 LH에서 특별히 조성했고, 당시 인근 아파트와 김포시 홍보에도 은여울공원과 파크골프장은 쏠쏠하게 사용되기도 했다.

기자가 현장에 방문했을 때 파크골프를 즐기던 어르신 한 분이 “난 은여울공원 파크골프장 때문에 김포에 이사 왔다”는 말에 너도나도 나는 서울, 나는 일산, 과천, 인천 등에서 인근 아파트로 이사 왔다면서 “운동이나 하면서 조용히 살고 싶었는데 왜 교통편도 없고 환경도 열악한 곳으로 쫓아내려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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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장 이전 과정

파크골프는 경기 규칙은 일반 골프와 비슷하지만 간단한 장비(고무공과 채 하나)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트볼과 비슷한 말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골프다.

현재 파크골프연합회 소속 10개 클럽에 회원 400여 명이 건강증진과 여가생활 활용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 은여울공원 내 파크골프장 철거를 김포시가 결정했다.

김포시는 2022년 6월까지 총사업비 44억 원을 들여 조성한 양촌 파크골프장(양촌읍 학운리 3198번지 일원)으로 이전하고 은여울공원 내 파크골프장은 철거하겠다는 계획이다.


구래동행정복지센터에서 2018년 2월 당시 구래동의 아파트 입주민대표를 통해 받은 설문조사
김포시의 입장은 주민들의 민원 때문이라는 것인데 민원의 내용을 살펴보면 ▲공원에서 파크골프 치는 소리가 너무 크다 ▲파크골프 공이 날아와서 위험하다 ▲공원산책에 방해가 된다는 등의 민원이 지속되었고 교육체육과에서는 구래동행정복지센터에 주민의견 수렴을 의뢰했고 그 결과 파크골프장 이전이 결정되었다는 것이다.

구래동행정복지센터와 체육시설과에 당시 주민의견 수렴 내용과 결과 등의 정보를 요청했고 구래동에서는 알 수 없다는 답변을 체육시설과는 자료를 찾아봐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파크골프장 이전에 대한 의문

구래동행정복지센터에서 은여울파크골프장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실시한 시점(2018년 2월 12일~27일)은 마산동이 구래동에 포함되어 있었고 주민의견 수렴을 의뢰했던 교육체육과는 현재 체육시설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당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래동행정복지센터가 실시한 ‘주민의견서’에는 은여울공원 내 파크골프장 운영에 대한 의견 3개 문항 중에 2개 문항은 부정적인 내용이며 그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의견수렴 당시 은여울 공원과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 <자이더빌리지 포레스트4차>, <한강 예미지> 등의 아파트 단지는 사용승인도 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더욱이 민원에 대한 확인(소음도 측정, 파크골프볼의 강도)이나 주민들과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의문이다.

이와 관련 본지는 소음에 대한 민원이 나올 공원과 가까운 3개의 아파트 단지는 당시 사용승인이 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민원이 합당한 지 소음측정은 했는지 물었더니 당시에 담당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파크골프볼이 위험한지 현장에 나가 확인을 했는가? 은여울공원 전체 면적 중 채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파크골프장 때문에 공원 산책이 어렵다는 민원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는가? 민원이 들어오면 다 들어주는 거냐는 물음에도 민원전화가 무척 많이 왔다는 기억이 있다는 대답뿐이었다.

 

구래동행정복지센터에서 2018년 2월 당시 구래동의 아파트 입주민대표를 통해 받은 설문조사 
논의를 위해 모인 은여울파크골프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


문제는 또 있다. 김포시는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을 해서 이전 결정을 한 사항이며 정책적인 이전 결정이 확정된 후 지속적인 노력을 했으나 접점을 찾을 수 없었다. 충분히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했다는 게 김포시 측 입장이었다. 

하지만 파크골프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의견수렴 과정은 물론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주민들과 공존을 위한 공식적인 대화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으나 무시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종석 파크골프협회 비대위원장은 “노인복지법 제2조 ’노인은 후손의 양육과 국가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하여 온 자로서 존경받으며 건전하고 안정된 생활을 보장받는다’와 제4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노인의 보건 및 복지증진의 책임이 있으며 이를 위한 시책을 강구하여 추진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는 법으로 정해 놓은 노인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는 것을 넘어 철저히 무시한 일방적인 행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논의를 위해 모인 은여울파크골프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

논의를 위해 모인 은여울파크골프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


비대위에서는 수차례 파크골프장 이전 반대 민원과 510명의 연명부를 첨부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돌아온 답은 언제나 같았다고 한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충분히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했고 정책적인 이전 결정이 된 사항을 공시하고 시행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시는 마산동 파크골프장을 철거 후 이전을 위해 양촌읍에 파크골프장의 부지선정과 건립에 44억이라는 사업비 구성했다. 



 조성공사중인 양촌 파크골프장 
 

조성공사중인 양촌 파크골프장


 
그러나 파크골프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양촌 파크골프장은 위치상 정확히 양촌산단교차로에 있어 ▲대중교통 불가 ▲특고압변전소 ▲폐수처리장 ▲8차선 도로 등으로 위험성과 악취는 물론 전자파 위험까지 노출되어 있다며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비대위 측은 전자파 위험이 있는 특고압변전소가 줄지어 서 있고, 폐수처리장과 8차선 도로가 양쪽에서 악취와 자동차 공장 매연까지 풍기는 부지에 파크골프장 조성공사비가 44억이라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정보공개 요청을 했으나 그 역시 묵묵부답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엄기철기자   bank62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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