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국민의힘 전성시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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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6-09 18:35본문
국민의힘 선전효과보다 민주당 지지층 결집 실패 여론
경기도보다 낮은 투표율, 신도시는 김포 평균보다 낮아
경기도의원 3석, 김포시의원 7석, 비례 1등 ‘국민의힘’ 차지

[국정일보 엄기철기자]6.1 지방선거에서 김포시를 비롯한 경기도 내 31개 시군 단체장에 국민의힘 후보가 대거 당선되면서 향후 김포 시정 방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파주, 부천, 광명, 시흥, 안양, 수원, 화성, 평택, 안성 등 경기 서부권 9곳을 제외하고 경기도 내 단체장 22명을 휩쓸었다. 더욱이 인구 100만이 넘어 특례시로 승격한 수원, 고양, 용인 등 3곳 가운데 수원시를 제외하고 모두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4년 전인 2018년 7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29대 2로 압승했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결과다. 특히 경기 서부권에 위치한 김포의 경우 한강신도시가 조성되면서 대거 젊은층이 유입, 지난 대선을 비롯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의 지지가 이어졌던 곳이기에 이번 선거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여론이다.
불과 3개월 전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153,206표, 윤석열 후보는 136,814표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가 51.07%로 앞섰던 김포에서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현역시장과 국민의힘 정치신인의 대결에서 국민의힘 승리라는 결과가 나왔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이번 지방선거의 원인에 대해 짚어봤다.
3개월 전 김포 민주당 勝.. 3개월 후 김포 민주당 敗, 원인은?
한강신도시 전지역 투표율 김포시 평균보다 낮아
텃밭 통진읍과 대학병원 실적 풍무동 패배 뼈아파
경기 서부권벨트 민주당 우세 속 불구 개인기 부족
치열했던 경선 후폭풍 원팀 구성 실패 ... 역선택도
3개월 전 대선에서 민주당은 김포에서 51.07%로 국민의힘을 앞섰다.
그러나 3개월 후인 이번 지선에서 국민의힘이 김포에서 52.42%로 민주당을 앞섰다.
교통 외 특별한 정책대결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까닭은 무엇일까.
현역 시장으로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정하영 후보의 패인으로 낮은 투표율, 경선 후유증 극복 실패, 민선7기 4년간의 시정 평가 등이 거론된다.
역대 김포시 선거에서 한강신도시 지역은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김포 관내 1,2,3,4 선거구 모두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가 우세를 보였고, 정하영 후보는 신도시 지역인 구래동과 마산동에서만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데 그쳤다.
이는 김포시 투표율이 경기도 전체 투표율인 50.6%에 미치지 못한 49.9%이며, 더욱이 신도시 지역 투표율이 구래동 40.7%, 마산동 45.1%, 운양동 47.8%, 장기동 47.2%, 장기본동 48.2%로 김포시 투표율보다 낮아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참여가 저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된다.
이밖에도 신도시 중심으로 교통현안 해소요구의 목소리가 거셌고, 교통현안해소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도 선거 승패를 가른 원인 중 하나로 보여진다.
일각에서는 교통과 교육, 환경, 문화 등 인프라 부족에 힘들어하던 신도시 주민들이 대학병원 유치 등에서 구도심에 비해 역차별 당했다는 여론이 일면서 이번 선거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에게 뼈아픈 것은 민선7기 출범 이후 김포시 균형발전을 위해 그동안 소외됐던 북부 5개 읍면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지만 정작 북부 5개 읍·면 주민들, 특히 정하영 후보의 텃밭인 통진읍에서조차 국민의힘 김병수 후보 손을 들어줬다는 점이다.
또 하나 정하영 후보의 패인으로 꼽히는 것은 경선 후유증이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4년 전 구도와 거의 흡사한 형태로 진행됐다. 4년전 경선에서 맞붙은 정하영·정왕룡·조승현·피광성이 그대로 후보군으로 진입했고, 현직 신명순 시의장이 가세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4년 전과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당시 유영록 시장에 4명이 도전하는 형국에서 이번에는 정하영 시장에 도전하는 모양새로만 바뀌었다는 것이다. 민주당 경선 후보 5명은 함께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서로에 대해 잘 아는 사이로, 당내 활동 등에 있어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으로 경선과정은 본선을 방불케할만큼 치열했다.
치열한 과정 속에 정하영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결정됐지만 원팀 구성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는 급기야 일부의 역선택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의 안일한 대처도 이번 패배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선출직에 한 번도 나서지 않았던 정치신인을 과감히 시장후보로 내세우는 등 새 인물을 곳곳에 배치한 반면, 민주당은 새로운 인재 발굴보다 지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위주로 선거를 치렀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경기도당은 시장 후보군의 새 인물이었던 김포시 최초의 여성 후보인 신명순 예비후보를 컷오프 했다가 다시 경선에 붙이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번 지자체 단체장 공천에서 민주당 지지층이 굳건한 서부권 지역 중 부천, 파주, 화성, 광주, 안산 등 5곳의 현역 단체장을 교체했다. 이번 선거 결과 경기도 서부권에서 단체장이 교체된 부천, 파주, 화성을 비롯 단 9곳에서 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의원선거 ‘거센 바람’, 시의원선거 ‘개인기’ 돋보여
김포 도의원 선거는 그야말로 국민의힘의 거센바람을 실감할 수 있는 선거였다.
민주당의 현직 도의원 4명이 그대로 재선에 도전했지만 신도시 지역인 김포4선거구의 이기형 도의원만 재선에 성공하고 나머지 3석을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1선거구는 현직 도의원과 도의원에 첫 도전하는 시의원 출신 후보로 팽팽한 대결이 전망됐지만, 결론적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무난하게 승리했다.
2선거구는 현직 도의원과 정치신인의 대결로 재선 도의원의 승리가 전망됐지만 예상을 뒤엎고 정치신인인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선거구는 현직 도의원과 전직 도의원의 대결로 접전이 예상됐으나 국민의힘 후보가 일찌감치 격차를 벌이며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4선거구는 도의원 선거 중 가장 접전을 벌였던 지역구였다. 현직 도의원과 정치신인의 대결이었지만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을만큼 접전이었고 결론적으로 현직 민주당 도의원이 승기를 거머쥐면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리한 선거구가 됐다.
한편, 7대 7 동수로 결정된 김포 시의원 선거는 선거 바람의 영향과 함께 각 후보별 역량이 돋보였다.
가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권민찬 후보, 나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기남 후보, 다 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한종우 후보, 라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장윤순 후보가 각 지역구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우세했던 가 선거구와 다 선거구에서 3등을 각각 더불어민주당의 오강현 후보, 유매희 후보가 차지해 약진이 돋보였다.
엄기철기자 bank62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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