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민께 드리는 호소문
광양보건대학교 총장 서장원 / 광양보건대학교 교수・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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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03-28 14:01본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15만 광양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3월 14일 시민 여러분의 박수를 받으며 광양보건대학교 제5대 총장에 취임한 서장원입니다. 그동안 광양보건대학교에 애정을 갖고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대학의 교직원들과 더불어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광양보건대학교는 지난 수년 동안 아픔과 좌절을 겪었습니다. 교육을 통해 지역과 국가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로 출발하였지만, 설립자의 교비 횡령으로 대학이 비리 사학으로 낙인찍히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정부로부터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되는 가혹한 형벌도 받았습니다. 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난제까지 겹쳐 우리 대학은 학생 모집이나 재정 운영에서 최악의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렸습니다.
대학이 내우외환의 위기에 처해 있지만, 광양시민들께서는 우리 대학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시민들께서는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을 펼치시어 우리 대학에 학생들의 활력이 유지되도록 배려해 주셨고, 지역의 뜻 있는 기관과 개인들은 대학발전기금 모금에도 기꺼이 동참해 주셨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과 배려 덕분에 우리 대학은 지난 25년 동안 15,000여 명의 졸업생이 우리 지역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서 의료인과 전문인으로 일하도록 길러낼 수 있었습니다. 의료인 국가고시에서 수차례 전국 수석을 배출하는 기쁨도 맛보았습니다. 이제 광양보건대학교 하면 누구나 취업 잘 되는 대학으로 인정합니다. 이 모든 성취는 15만 광양시민들이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 대학에 애정과 눈물과 위로와 격려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해마다 1,500여 명의 재학생과 교직원이 연간 500억 원에 달하는 유동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여 그간 광양지역 경제의 든든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만일 우리 대학이 침체의 그늘에 이대로 머문다면 광양의 자존심은 사라지고 지역경제는 황폐해질 것이 불을 보듯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우려가 어쩌면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학생들이 정부로부터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설립자의 비리로 애꿎게도 학생들이 피해를 받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의 교수들과 직원들은 자신들의 봉급을 고스란히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뿐 아니라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이나 학생들의 복지시설 확충에 써야 할 재정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약 없이 계속해서 교수와 직원들에게 무보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학생들에게 베풀 학습지원을 언제까지 미뤄둘 수도 없습니다. 저와 우리 교직원들은 벼랑 끝에 선 심정입니다.
이제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는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고, 침체에서 벗어나 시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을 만한 대학으로 다시 태어나고자 다짐합니다. “광양보건대학교가 광양의 자존심이다.” 말씀하셨던 어느 시민의 말씀을 우리 구성원 모두는 가슴에 깊이 새기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대학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고, 지역경제가 살아야 광양시가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꼭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15만 광양시민 여러분!
저는 총장으로서 지자체와 관계기관 그리고 시민단체 등이 함께 참여하는 범시민대책협의회를 구성하여 우리 대학의 회생 방안을 만들어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려 합니다. 그 첫걸음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광양보건대학교 장학기금’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우리 광양에서는 일찍이 집안마다 아궁이 옆에 ‘좀도리’ 단지를 놓아두고 매일 아침 쌀을 한 줌씩 모았습니다. 이 ‘좀도리 쌀’이 한 집안을 일으키는 긴요한 자산으로 활용되었습니다. 이 전통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대학과 우리 지역을 살리는 생명의 원천을 만들고자 합니다.
오늘 저와 우리 교직원 모두는 시민 여러분을 우리 대학의 주인으로 모시고자 합니다. 기꺼운 마음으로 우리 대학의 주인이 되어 주십시오.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아버지, 와 어머니가 되어 주십시오. 이 대학이 좌절과 위축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의 희망과 열정대로, 학생이 만족하고 지역이 자부심으로 삼는 대학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후원자가 되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겨우 그루터기로 남은 광양보건대학교에 시민 여러분들께서 생명수가 되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우리 구성원들은 여러분의 은혜를 잊지 않고 더욱 노력하여 우리 대학을 광양의 동량으로 키워 큰 결실을 시민 여러분과 지역발전을 위해 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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