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현장에서]“아차, 통행료” 일산대교 톨게이트 앞 차량들 급정지
일산대교 재유료화 첫날...재징수 몰랐던 시민 출근길 혼란 22일 만에 뒤집힌 조치에 원성 ‘대선용 행정’에 갈등만 가중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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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1-11-19 00:44본문
경기도·고양·김포·파주 단체장들
“손실보상 협의 통해 무료화 재개”

18일 경기 김포시와 일산시를 연결하는 일산대교 요금소 전광판에 통행료 징수 재개를 알리는 문구가 게시되고 있다. (사진=김포시청 제공)
[국정일보=김포=엄기철기자]“아 깜빡 착각했어요. 오늘부터 통행료 내는 건지 몰랐습니다.”
18일부터 통행료를 다시 받기 시작한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김포시 연결다리 일산대교는 아침부터 출근 차량이 몰리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통행료 재유료화 사실을 모르는 출근 운전자들은 톨게이트 진입 직전에 요금 지불 때문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요금소 전광판에는 ‘오늘부터 통행료 징수합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띄워 있었지만 톨게이트를 통과하던 차가 갑자기 멈춰 서는가 하면, 요금 징수원이 손을 흔들어 다시 후진하는 차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27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익처분으로 시작된 일산대교 무료통행은 포퓰리즘 논란과 혼란만 남긴 채 22일 만에 끝났다.
이날 오전 김포에서 고양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A(34)씨는 “무료 통행된 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유료화가 되느냐”며 “행정이 오락가락해 혼란스럽기만 하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일산대교 이용 운전자 B(42)씨는 “금방 이렇게 될 것을 경기도는 몰랐느냐”며 “지사와 시장들까지 나서 전면 무료 통행이라고 홍보했는데…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하면서 쇼를 한 것 같아 웃음만 나온다”고 꼬집었다.
지자체와 주민들이 재유료화 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사 시절 마지막 결재 정책이 갈등만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9월3일 오전 경기 김포시 일산대교 요금소 앞에서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 계획 현장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포시청 제공)
혼란이 야기되자 경기도와 고양, 김포, 파주 3개 시 단체장들도 나섰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일산대교 통행량이 무료화 조치로 28% 증가했다”며 “많은 부분들이 다시 원위치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하영 김포시장도 “무엇보다 시민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무조건 무료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에 대한 적정한 보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와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는 일산대교㈜에 무료 통행을 계속하게 해달라며 협상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통행료 수입을 보전할 보상금 60억원을 먼저 지급할 테니 본안 소송 판결 전까진 무료통행을 이어가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고양시, 김포시, 파주시장은 17일 일산대교 사무소를 찾아 이 같은 뜻의 무료통행을 위한 손실보상 협의 요청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경기도가 ‘교통기본권’ 보장이란 대선용 명분으로 무료화를 강행해 결과적으로 혼란만 일으켰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고양시 주교동 시민 C(52)씨는 “사유재산이자 민간자본으로 놓은 다리 통행료를 경기도가 선거를 앞두고 행정력으로 무료화하려다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