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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현장에서]“요금 내고 가십쇼” 차들이 멈추려다 그냥 지나쳤다
일산대교 재유료화 첫날…‘카드 뺀’ 하이패스 차량들에 경고음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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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1-11-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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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고양시 일산대교 통행료 재징수 첫날인 18일 오전 9시 차량들이 일산대교 요금소를 통과하고 있다.

“다시 유료라고요?”


[국정일보=김포=엄기철기자]18일 0시부터 일산대교의 유료 통행이 재개됐다. 지난달 27일 무료 통행이 이뤄진 뒤 22일 만이다. 하지만 시민 대다수가 이런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7시쯤 출근시간대가 되자 일산대교에는 차량이 몰리기 시작했다. 요금소 전광판에는 ‘오늘부터 통행료 징수합니다’라는 문구가 크게 띄워져 있었다. 요금소 직원들의 손에는 요금을 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차량을 막으려는 듯 경광봉이 들려져 있었다.


잠시 뒤 차량 통행량이 많아지자 혼란이 벌어졌다. 한 화물차량은 요금을 납부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려다가 직원의 제재를 받고 멈춰섰다. 차에서 내려 직원에게 요금을 납부한 뒤에 요금소를 통과할 수 있었다. 


차량 정체가 이어지자 뒤따르던 차량들이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런 현상은 출근시간대 내내 반복됐다. 요금을 내지 않고 그냥 요금소를 통과하는 차량도 많았다. 직원이 ‘요금을 내야 한다’고 외쳤지만, 잠시 멈춰서는가 싶더니 이내 요금소를 빠져나가기 일쑤였다. 


유료에서 무료로 그리고 다시 유료로, 수시로 바뀌는 요금체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았다. 고양·김포·파주 등 일산대교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경우 집단행동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통행료 납부 거부 차원에서 단말기 카드 없이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자’는 내용과 함께 집단행동 동참을 촉구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통행료 유료화 불복종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나왔다.


실제 이날 일산대교 요금소에는 다수의 차량들이 단말기 카드가 없는 상태로 하이패스 차로를 그냥 통과했다. 차로 전광판에서는 ‘비정상·카드삽입이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경고음이 잇따라 울렸다. 오전 7~9시에 이런 일이 100건 이상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일산대교가 다시 유료화된 데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직장인 A씨(35·고양시)는 “정책이 수시로 바뀌어 혼란스럽다”면서 “시민들 입장에서는 무료화가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통행료 재징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민도 있었다. 직장인 B씨(40)는 “무료화 이후 차량 통행이 너무 많아지면서 오히려 출퇴근길에 불편함을 겪었다”면서 “다시 유료화됐으니 이런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산대교(주) 관계자는 “통행료 무료화와 관련해선 경기도, 해당 지자체들과 계속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엄기철 기자   bank62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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