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GTX D는 당초 경기도 요구대로 김포~부천~강남~하남 구간으로 만들겠다고 했고, GTX E(인천~시흥·광명신도시~서울~구리~포천)와 GTX F(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 노선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선후보는 공통적으로 교통 지옥으로 악명이 높은 김포에 대해 지역의 숙원 사업인 ‘강남 직통’을 공언했다.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 주민들이 오랫동안 요구해 왔던, 김포와 검단신도시를 강남·하남까지 직접 연결하는 ‘김하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차가운 편이었다. 김포에서만 15년을 살았다는 정모(42)씨는 “매번 선거철만 되면 이런 노선, 저런 노선을 놔주겠다는 공약이 쏟아지는데, 막상 당선되고 나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말 바꾸기가 일쑤였다”면서 “강남 직통은 언감생심이고, ’김용선’도 겨우 확정된 판에 완공이나 빨리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기동 A공인중개업소 소장은 “공약을 보면 기존 GTX 계획을 엎고 완전히 새로 짠다는 것인데 그러면 노선 준공까지 시간만 더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라면서 “2023년에 개통한다던 GTX A노선도 5년이 더 늦은 2028년에야 겨우 완전 개통된다고 하는데, 희망 고문으로 교통 지옥에 시달리는 기간만 연장하는 게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인근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지난해에야 원래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던 데다 GTX D 호재가 겹쳐 김포 집값이 가파르게 올라갔던 것이지, 지금은 이런 저런 공약에도 집값이 미동도 없다”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시세보다 5000만~7000만원 저렴한 매물만 간신히 계약이 체결되는 수준이니, 아무도 공약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양당 후보의 GTX 추가 노선 신설 공약이 애초에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광역교통시설, 특히 철도는 도로에 비해서도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정부 예산이나 행정력 면에서 기존에 발표한 4차 철도망 계획을 진행하기에도 과부하가 걸린 상태일 텐데, 추가 노선을 신설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엄기철기자 bank62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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