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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신생팀 김포 고정운 감독…“간절함과 열정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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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2-18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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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FC 고정운 감독(오른쪽)과 골키퍼 이상욱이 1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K리그2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우승컵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국정일보=김포=엄기철기자]K리그2 새내기 김포FC 고정운 감독(56)은 프로 무대에 올라섰다는 것만으로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는 전년도 성적에 따라 자리가 배치됐다. 성적이 좋을 수록 앞줄 가운데에 배치되고, 나쁘다면 뒷줄에서 구석으로 밀려난다. 

11번째 팀으로 뒷줄 오른쪽 끝에 골키퍼 이상욱과 함께 자리를 잡은 고 감독은 자존심이 상하기는커녕 “(세미프로인) K3리그에서 2년 만에 K리그2로 올라올 것이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 

2013년 김포시민축구단이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김포는 2021년 법인 설립과 함께 현재 이름으로 새 출발을 했다. 그리고 그해 K3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뒤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고 감독은 “고마운 분들이 많다. 김포시민들과 시장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우리는 막내 구단이다. 간절함과 열정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기존 10개팀과도 싸워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 감독을 더욱 기쁘게 만든 것은 프로 무대에 입성하면서 아들인 안산 그리너스 고태규와의 부자 맞대결이 실현됐다는 사실이다. 2019년 대구FC에서 프로에 데뷔한 고태규는 안산으로 무대를 옮겨 주전 수비수로 뿌리를 내렸다. 김포의 안방에서 열릴 4월 16일 안산과의 첫 ‘부자 더비’에서 누가 웃을지도 큰 관심을 모았다. 고 감독은 “자식이 뛰는 경기가 껄끄러울 것”이라면서도 “경기는 김포가 이기고, (고)태규는 경기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만점 대답을 내놨다. 

고 감독은 겉으로는 미소를 짓지만, 속으로는 긴장의 연속이다. 객관적인 전력을 따졌을 때 최약체인 김포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더군다나 오는 19일 개막전에서 만난 첫 상대가 만만치 않은 광주FC다. 광주가 불과 1년 전까지 1부리그에서 뛰던 상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단계나 윗줄인 셈이다.고 감독은 “첫 경기인데 너무 강팀하고 만났기에 부담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 감독이 믿는 구석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선수들의 남다른 각오다. 그는 “1부 12개팀과 2부 기존 10개팀에서 선택받지 못한 선수들이 우리 팀에서 뛴다. 실력은 부족할 수 있지만 흙속의 진주들이라 믿는다”면서 “이 선수들을 잘 키워보겠다. 배우는 자세로 상대하겠지만 끈끈한 경기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석한 이상욱도 “내 이름을 모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우리 팀에는 저처럼 은둔 고수가 많다. 도전자 입장에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엄기철기자  bank62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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