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K리그2 김포FC 고정운 감독 “우린 스타만 없지 열정은 최고…끝까지 공격, 물고 늘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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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일보=김포=엄기철기자]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가 시즌 초반 ‘막내 구단’이 이끄는 돌풍으로 흥미진진하다. 지난해 프로화를 선언하고 K3리그를 우승한 뒤 이번 시즌 K리그2에 입성한 김포 FC가 광주 FC, 전남 드래곤즈 등 만만치 않은 강팀을 연파하고 개막 2연승과 함께 단독 선두로 나섰다.
꼴찌 후보로 꼽힌 김포를 맨 앞자리로 이끈 사람은 ‘적토마’ 고정운 감독(56)이다. 시즌을 앞두고 “꼴찌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몸을 움츠렸던 그는 선두로 나선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고 감독은 “이제 겨우 2경기를 했는데 뭘 그러나”라며 껄껄 웃은 뒤 “그래도 보통 약팀이 수비적으로 하는 것과는 다르게 우리는 반대로 역동적으로 치고 올라가니까 보는 사람들이 더 좋아해주는 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고 감독과 김포에 있어 결과를 알 수 없는 도전이다. 프로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무명 선수들로 꾸린 김포는 냉정하게 말해 성적을 기대할 순 없다. 고 감독도 “우리는 성적이 최우선 목표가 아니다. 지금은 상대가 우리팀의 스타일이 어떤지 잘 모르고 파악도 안 돼 있는 상태다. 우리에게도 분명 어려운 시기가 온다”며 현실을 인정한다.
그런 고 감독이 믿는 것은 겨우내 함께 해오면서 단단하게 다져진 조직력, 그리고 축구에 대한 선수들의 열정이다. 고 감독은 “우리 팀에 스타는 없다. 그래도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서로 함께 고생하면서 끈끈한 조직력이 생겼다. 또 경기에서는 서로가 한 발씩 더 뛰려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런 경쟁력은 다른 팀보다 우리가 낫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막전을 앞두고는 나도 선수들도 물음표 투성이었다. 그래도 이 힘든 상황들을 이겨내면 K리그2에서는 충분히 통한다고 선수들한테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했다. 경기 후에는 “이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나를 못 믿으면 동료들을 믿어라. 우리는 원팀”이라는 말을 선수들에게 건넸다고 설명했다.
고 감독은 “다른 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위 ‘완성된’ 선수다. 그에 비해 우리 선수들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라며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어디까지 발전할지 모른다는 장점 또한 있다. 난 지금이라도 (이적) 제의가 들어온다면 언제든지 (우리 선수들을) 보낼 생각이 있다”며 제자들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왕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만큼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봐도 될 욕심이 생길 법하다. 고 감독은 “사람들이 흔히 ‘아직 배가 고프다’고들 하는데, 난 배는 안 고프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더니 “처음 시작했을 때 배고픔과 열정을 끝까지 가지고 할 것이다. 우리의 팀 정신, 그리고 준비했던 것들을 계속 이어가겠다. 우리는 끝까지 공격하면서 물고 늘어지겠다”고 다짐했다.
엄기철기자 bank62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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