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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어진 황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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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5-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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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주 기자 = 광해군은 보위에 올랐으나 불안했다. 즉위하면 명나라의 책봉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세자책봉을 원했을 때 명나라에서는 형 임해군이 있는데 아우인 광해군이 세자가 되는 것은 석연치 않아 거절하고 진상을 조사하는 사신을 파견하겠다고 했다.

​

​그리고 광해군이 즉위하자마자 이를 조사하는 사신을 파견했다. 명나라로부터 세자책봉도 받지 못한 채 보위에 오른 광해군과 대북파는 긴장했다.

​그들은 명나라 사신이 오기 전에 임해군을 역모로 몰아 제거하기로 했다.


임해군은 광해가 세자가 되자 반발하면서 장사들을 불러 모으고, 비밀스럽게 가병(家兵)을 지휘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다. 광해군 즉위년 대북파의 사주를 받은 윤양, 민덕남, 윤효선, 이사경, 임장 등이 임해군이 역모를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고 조정에 아뢰면서 조정은 파란에 위험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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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해군은 어머니가 같은 광해군의 친형이다. 그러나 선조가 죽은 지 불과 14일 만에 역모로 고변되면서 광해군은 임해군을 진도에 유배하라는 영을 내렸다.


명나라 사신이 조사를 올 예정이기에 임해군의 목숨을 끊을 수는 없었다. 광해군은 외척 김예직을 임해군에게 보냈다. 임해군은 김예직을 보고 통곡하며 자신이 어리석어 많은 죄를 저질렀으나 역모를 꾸민 일은 없었다고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김예원은 “노비들이 꾸민 짓이라고 핑계를 대면 광해군이 살려준다고 했다.“ 고 전했다.


광해군과 대북파가 바짝 긴장해 있는 상태에서 명나라 사신 엄일괴가 조선으로 들어와 서강에서 임해군을 만났다.

​임해군은 김예직이 시키는 대로 엄일괴에게 말했다. “나는 일찍이 왜적에게 붙잡힌 적이 있어서 정신을 잃고 못된 행동을 하였다.

​또한 중풍에 걸려 손발을 움직일 수 없다.”고 하자 “네가 반역을 도모하다 죄를 받은 것이 사실이냐?” 엄일괴의 물음에 임해군은 “내가 병으로 정신이 혼미하였는데 노비들이 역모를 도모할 뜻을 가졌던 것 같으나 나는 몰랐다.”고 했다.


엄일괴는 임해군이 억울하다는 사실을 알았으나 수만 냥의 은을 뇌물로 받고는 명나라로 돌아갔다.

​광해군은 역모를 인정하면 살려 줄 것을 약속했으나 대북파의 사주를 받은 삼사를 비롯하여 대간들이 임해군을 사사하라는 요구에 강화 교동에 유배 되었다.

​임해군을 감시한 교동 수장 이정표가 “매일 핍박하고 이렇게 살아서 무엇 하겠소? 독을 마시고 죽으시오“

​그래도 죽지 않자 대북파의 지시를 받은 이정표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

​

​임해군은 선조의 큰 아들로 어릴 때는 칭송을 받았으나 자라면서 성품이 포악해져 부녀자들은 마구 겁탈했으며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고 살해하는 등 인심을 크게 잃어 충신들조차 그를 구원하는 직언을 올리지 않았다.


고려 공민왕 때 사이좋게 소문난 형제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형제는 산에 올라가 땔감을 구해 내려오다가 번쩍이는 물체를 발견하고 번쩍이는 곳으로 가보니 손바닥만한 금덩이 두 개가 있었다. 형제는 가난하게 사는 자신들을 가엽게 여겨 하늘에서 황금을 내려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황금을 하나씩 품에 넣고 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형제가 강가에 이르렀을 때였다. 갑자기 아우의 표정이 굳어지더니 품에서 황금덩이를 꺼내 강물에다 던졌다.

“아니,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니? 왜 금덩이를 강물에 던져 버린 거야?” 형이 깜짝 놀라 묻자 아우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형님, 저는 평소에 형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매우 깊었습니다.“

”그건 내가 잘 알지 않니?“

”그런데 이 금덩이를 갖게 되고 부터는 그 마음이 점점 식어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니?“ ”

​어떻게 하면 형님이 가진 황금도 제 손에 넣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거든요.

​제 욕심이 커지면 언젠가는 형님에게 칼을 들이댈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이 금덩이는 하늘이 주신 것이 아니라 악마가 내려준 요물덩이라 생각이 들어 던져 버린 것입니다.“

​아우의 말을 들은 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금덩이를 강물에 던져 버렸다.


의가 끊어지고 친함이 갈라지는 것은 오로지 명예와 돈 때문이라 했다.

​우리의 삶에 이와 같은 결단을 할 수 있을지 자신에게 물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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