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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밑에 국민에게 실망 안기는 국민대표들
최규환 경북주재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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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01-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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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더 나은 새해를 다짐하는 세밑에 국민대표인 국회의원들의 언행과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파문으로 국민을 실망하게 하고 우울하게 만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장애인 비하 느낌을 주는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28일 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 …"이라고 했다가 말을 고치는가 하면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이 대표가 장애인 차별 의식을 가졌거나, 이날 발언이 장애인 비하 의도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도 이런 말은 장애인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또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초 찡 딩 중 베트남 경제부총리 일행과 한·베트남 교류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해 비판받았다.

이 대표는 선의에서 이런 말을 했겠지만, 출신 국가가 어디냐를 떠나 여성을 선호의 대상으로 보는 듯한 표현은 적절하지 못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 대표의 인권 감수성이 약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법하다.

이와 함께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이 본회의에 불참하고 해외 출장을 떠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당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은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 27∼30일 3박 4일 일정이었으며, 양국 교류협력 강화와 코트라(KOTRA) 다낭 무역관 방문이 주요 목적이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을 지원하는 소규모 기관에 불과한 코트라 무역관 방문은 국회의원들이 걸핏하면 내거는 외유 목적이다.

논란이 일자 김 전 대표는 일정을 축소해 귀국했다. 민주당 운영위원들도 본회의에 불참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으로 출장 갔다고 한다.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거나 연말이 되면 의원들이 해외 출장 가는 게 국회 관행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또 새해 벽두부터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추문사건이 부끄럽고 유감스럽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선진지 견학 차 떠난 해외연수 기간 의회 부의장이 현지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 때문이다.

각종 언론매체가 앞다퉈 보도하면서 연일 지역민심도 함께 끓어오르고 있다. 폭행 사건도 그렇지만 대부분 일정이 관광성 외유라고 알려지면서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게다가 여성의원과 여성 수행원이 낀 연수에서 접대부가 있는 유흥업소 안내를 요구했다는 사실도 드러나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숙박 호텔에서 늦은 밤 시간까지 음주, 고성방가를 하다 다른 투숙객들이 호텔에 항의하는 민망한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미국에선 불법인 버스 내 음주, 고성방가로 기사가 탑승을 거부한 사실도 드러났다. 더구나 폭행을 당한 현지 가이드는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계획이였으나 한국에서 오는 손님들이라 정중하게 모시기 위해 의전에 보다 신경을 썼는데 외려 돌아온 것은 매질이였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느낀 예천군의회가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에 나섰다. 폭행 당사자는 가이드에 대한 사과와 함께 부의장직을 사퇴하고 자숙할 것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사과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지역 여론은 좀채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드디어 예천군의회 소속 의원 전원 사퇴하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제는 불필요한 해외연수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민의 대변이라는 본연의 책무는 소홀히 한 채 혈세를 낭비하는 의원들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이 곱지 않다. 언제까지 특권의식에 젖어 알맹이 없는 한심한 망말과 외유를 계속할 것인가.

새해에는 국민대표들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이 실망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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