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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본, ‘한국 의원단 면담 거절’ 푸대접 받는 수모(受侮)
이도근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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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06-1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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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지난 29일 냉각된 한·일 관계를 풀기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당초 추진했던 일본 중의원 외교위원장과의 면담을 거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한다.

 

간신히 면담 일정을 잡은 참의원에서도 비례대표 초선의원 1명만 의원단을 맞았다. 한.일 외교당국이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문제를 두고 격돌하면서 그간 최후 소통 창구 역활을 해왔던 의원 외교까지 막혀버린 형국이다.

 

한.일 관계가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외통위원장과 외통위 소속 한국당 유기준, 정진석, 민주평화당 천정배, 무소속 이정현 의원 등 5명은 지난 5월 28일 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의원 외교차 도쿄를 찾았다. 이들은 방일 일주일 전부터 대사관 등을 통해 일본 중의원 외교위원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참의원 와타나베 미키 외교방위원장만 겨우 만났다. 윤 위원장은 "우리측은 중진의원 다섯 명이 갔는데 비례대표 초선인 참의원 혼자 나온 것은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자 추대접"이라며 "한·일 관계가 상상 이상으로 냉랭하고 심각하다"고 했다.


와타나베 위원장은 면담에서 "한국이 (강제징용 배상판결 관련) 중재위 구성 요구를 거부하면 다음달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국)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간의 회담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일본 자민당에서는 아예 “G20 정상회의 때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반대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한다.

 

일본은 "한국이 국가 대 국가로 정한 룰 바꾸는 나라" 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대법원으로 부터 일제시대 징용 피해자에 대해 배상 판결을 받은 일본 제철 (전 일본 신일 철주금)의 무네오카 쇼지 전 회장이 "(한국은) 국가 대 국가 차원에서 정해진 룰을 바꾸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지금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비치고 있다. 한·일 관계가 최악일때도 해온 의원외교마저 끊겼고 초계기 갈등도 평행선을 치닫고. 독도 영유권 문제도 어느 시점에 한.일간에 최대의 쟁점이 될지 의문이다.

 

최근 미  트럼프 대통령 방일로 들떠있는 간사한 아베 총리는 1941년 화와이 진주만 미군 해군기지를 공격할때 운용했던 항공모함 ‘가가호’ 이름을 딴 군함에 탑승·환영 연설을 시키는 숨은 야심을 우린 잊어서는 안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들떠 연설 중 우리의 ‘동해’를 통틀어 ‘일본해’로 지칭했다. 아베의 간사한 야심과 전략이 빛을 발했다.

 

한·일 관계가 이같이 전례없이 최악의 길로 뻗치고 있는데 사전에 한·일 양국 간 대두된 문제를 풀고 정상적인 외교 채널을 가동케 됐을시 의원 외교도 명예롭게 당당히 진행하는 것이 국가의 체면과 자존심을 지켜 나가는것 일거다. 그런데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충분한 준비도 없이 일국의 국회의원단이 방일하여 대(大)망신을 당하고 국민들 마저 분노케 하는 대한민국 국회의 한심한 의원 외교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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