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신안 해저유물 추가 사례는 없는지
김영식 특별취재 보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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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06-21 14:44본문
40년 가까이 숨겨져 있던 신안 앞바다 해저유물이 빛을 보게 됐다. 도굴한 도자기 50점을 몰래 보관해 오던 60대를 검거하기에 가능했다. 붙잡힌 60대는 지난 1983년부터 도굴한 도자기 57점을 36년 동안 자택과 친척집 등에 숨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된 도자기는 신안 해저유물 매장해역에서 나온 것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신안 앞바다에서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친 수중발굴을 벌여 도자기류 등 2만 2000여 점을 건져 올렸다.
유물과 함께 침몰한 신안선(중국무역선) 선채도 인양했다. 당시 도굴꾼들은 잠수부를 고용해 당국의 작업이 없는 틈을 노려 도자기를 훔쳐 간 것으로 추정되지만 몇점이나 되는지는 파악이 안되고 있다.
경찰의 수사는 해저유물을 일본으로 반출한다는 첩보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냥 떠드는 소문인 줄 알았는데 확인 결과 범인이 일본을 오간 사실이 드러났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숨겨왔던 해저유물을 팔기로 결심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구매자를 물색했던 모양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문화재청 공조 수사에 덜미를 잡히게 됐다. 범인은 골동품 수집을 취미로 하던 어머니의 유품이란 주장을 하고 있지만 도굴된 신안해저 도자기였던 셈이다.
신안해저 유물은 중국 송나라와 원나라 때의 도자기류 등으로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압수된 유물 가운데 청자구름 용무늬 큰접시와 흑유잔(토호잔)은 1320년대 전후 중국 도자기를 연구하는데 활용가치가 높다고 한다. 도굴된 유물들이 문화재급 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1981년 문화재청이 이곳을 사적 제274호 신안 해저유물 매장해역으로 지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가치가 높은 신안해저 유물을 되찾은건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말고는 또 다른 도굴이나 은닉 사례는 없는지 지속적으로 추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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