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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칼럼] 신의철 시집 『돌을 키우는 남자』"부모님의 삶을 가슴에 새기고 시로 엮은 한 권의 진심"

작성일 26-09-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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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일보 신현철 기자=장남으로서 평생 자식만 바라보시며 살아오신 어머니의 삶, "법 없이도 사는양반

덕을 쌓으며 살아라" 라고 일러주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가슴에 담아 써내린 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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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머니의 슬픈 인생」을 비롯한 작품들에,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살아가는 자식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단순한 시집이 아니라, 두 분의 삶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바르게 살아가겠다 다짐하는 한 편의 현시 이기도

합니다.


어머니의 슬픈 인생

동동구리무 한 갑 사놓고

아끼시다

그냥 놓고 가신 올 어머니

앞마당에 저녁 분꽃 피면

자배기에 보리쌀

닦는 소리 들린다

담장 위에 호박잎

한 움큼 따다 으깨어

보리죽 쑤시며 행주치마 졸라매시던

어머니 얼굴에 한숨소리 들린다

인고 의 세월 보내시며

자식들 배 채우려고

이곳저곳 헤매시던 어머니

검정 고무신 구멍이 난다

해가 지면 저녁 걱정

날이 새면 아침 걱정

쌀독에 조랑 바가지

널브러져 뒹구네

평생을 허리 한번 못 펴고

굶주리며 살아오신 어머니

아파도 병원 한번 못 가보시고

별이 되신 우리 어머니

살아생전 호강 한번 못 해보시고

굶주림에 시달리다 돌아가신

어머니 모습이 지워지지 않아

푸른 오월의 하늘만 쳐다보며

눈물을 지웁니다

 형님께

형님께서 이 책을 펴시는 마음, 가슴 깊이 헤아립니다.

어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아버지의 가르침을 품어, 한 편 한 편 시로 엮어내신 그 마음이 얼마나 크고 아픈 것이었을지… 두 분이 살아오신 모습을 되새기며 써내려간 이 글들 하나하나에, 형님으로서 자식으로서의 정성과 사랑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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