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일보

메인페이지로 가기  최종 기사편집 : 2026-07-29 21:12:05
국정일보
사이트 내 전체검색
모토


오피니언

[칼럼] 빼어난 용모에 눈이 멀어
문이주 기자

페이지 정보

게시일 : 2019-06-21 14:42

본문

c7eae0c8f1455873b8651f5fc32ddeea_1561095850_7652.jpg 

기원전 494년 오나라 부차가 월나라에 복수하기 위해 국력을 키운다는 첩보를 입수한 월왕 구천은 선수를 쳐 오나라를 공격했다.

 

하지만 구천은 회계산에서 오나라 군대에게 포위되었고 결국 오왕 부차와 굴욕적인 강화를 맺고 인질로 끌려갔다. 오나라에서 3년간 비참한 인질 생활을 한 구천은 기원전 490년 책사 범려의 도움으로 월나라로 돌아와 국력을 키우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미인계를 계획하여 방탕한 생활을 유도하기 위해 월왕 구천의 책사 범려는 미인을 찾아 각지를 돌아다녔다. 범려는 비로소 오왕 부차를 무너뜨릴 만한 미모를 지닌 서시를 발견했다. 서시의 뛰어난 미모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일화가 있다. 서시가 강가에 앉아 빨래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때 물고기가 강물에 비친 서시의 아름다움에 반해 헤엄치는 것을 잊고 강바닥으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이런 서시의 아름다움에 빗대 ‘침어(侵魚)’라는 성어가 생겨났다.

 


서시는 어릴 적부터 가슴앓이라는 지병이 있어, 가슴이 아플 때는 얼굴을 찡그렸는데, 그 찡그리는 모습이 오히려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부차도 그 찡그린 모습에 완전히 넋이 나갈 정도였다고 한다.

 

이 소문이 궁중 밖으로 퍼지자, 어느 시골 추녀가 자기도 찡그리면 예쁘다라는 말을 들을까 하여 항상 얼굴을 찡그리며 다니자, 동내 사람들이 모두 이사를 갔다는 일화로 [장자]에는 ‘동시효빈(東施效嚬)’, ‘서시빈목(西施嚬目)’이라는 고사가 전해진다.


서시는 원래 월나라의 가난한 나무꾼의 딸이었는데, 기가 막히게 빼어난 용모를 갖추고 있었다. 서시의 미모는 널리 소문이 퍼져 오나라 왕 부차에게 미인계를 쓰고자 했던 범여는 그녀를 한 번 보자 즉시 궁전으로 불러 들였다.

 

서시의 얼굴이 얼마나 예뻤던지 그녀를 한 번이라도 보고자 하는 구경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서시를 태운 수레가 길이 막혀 도무지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정도였다. 겨우 사흘 만에 도착했는데 그녀를 본 궁전에 도착했는데, 그녀를 본 경비병마저 기절해 버릴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 후에도 계속 서시의 얼굴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자, 범여는 그녀를 구경하는데 일 전씩을 내도록 하여, 그 돈이 작은 산을 이룰 정도였다고 했다. 그렇게 모인 돈으로 무기를 만들고 병사를 훈련시키는데 사용했다.


범여는 서시를 극진히 대우했으며, 3년에 걸쳐 문장과 예절을 배우도록 특수교육을 시켰다. 이 후 서시는 오나라 왕 부차에게 보내졌는데, 그녀를 본 부차는 첫 눈에 완전히 반해 버렸다. 그리하여 부차는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지 하도록 허락했다. 특히 그녀가 좋아하는 뱃놀이를 하기 위해 부차에게 대운하 공사를 벌이게 했다. 이는 오나라 국력을 낭비시키고 높은 세금과 강제노역으로 백성들을 심하게 괴롭히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서시는 후일 양귀비와 함께 중국의 2대 미녀로 손꼽히게 되었으며, 그녀를 주제로 한 연극과 영화는 여전히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아무튼 서시에게 넋을 잃은 부차는 정사는 돌보지 않고 사치와 환락의 세월을 보냈으며, 이 틈에 월나라는 무섭게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다. 범여는 월나라 구천을 도와 22년 만에 마침내 와신상담의 숙적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세상의 부귀, 영화, 공명은 미인계 앞에서는 남는 것이 없는 모양이다.


중종시대에는 사건도 많았고, 인물도 많았다. 기라성 같은 인물로 빛나는 이가 있으니, 화담(花潭) 서경덕이다. 그는  죽은 뒤에 좌의정의 중직을 받았으나, 살아생전에는 진사시에 급제한 후 과거에 응하지 않았다.


화담선생은 기생 황진이와 얽힌 일화는 호상가들의 안줏감으로 많이 운위된다. 황진이는 평생 동안 화담 서경덕을 사모했다. 틈만 나면 거문고를 들고 술을 걸러 화담의 거처를 찾아 노닐다 갔다. 황진이는 “지족선사가 30년을 벽을 쳐다보고 앉아서 공부를 했어도 나에게 하룻밤에 무너졌다. 오직 화담선생 한 분만이 여러 해 친하게 지냈으나 내게 곁눈조차 주지 안했으니 진실로 성인(聖人)이시다.” 춘추시대에 화담선생이 서시를 만났으면 어떠했을지 궁금하다.

 

 

 

저작권자 국정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국정일보기자모집(서…
자라섬꽃페스티벌
가평군의회
경찰신문

국정일보

제호 : 국정일보 | 등록번호 : 서울가 00314 | |.편집인/발행인 대표회장 : 권봉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일복
등록일 : 2009년 10월 15일 | 최초 발행일자 : 2009년 10월 15일 | 주소 : [02636] 서울시 동대문구 한천로 2길 107, 9층 (장안동, 형인타워)
대표 (02)2216-0112 | 편집국 (02)2217-1137 | 광고국 (02)2217-1102 | Fax : (02)2217-1138 | e-mail : press1102@hanmail.net
본 사이트의 모든 기사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사용 및 전제를 금합니다.
Copyright© Since 2006 국정일보.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HAZONE.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