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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러의 독도 도발 틈타 일본은 영유권 주장하는 야비한 근성
이도근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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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07-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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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에 의하면 23일 오전 독도 주변 상공에선 한·중·일·러 4개국 군용기 30여대가 3시간 동안 뒤엉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4개국 군용기가 이처럼 한곳에 동시에 집결한 것은 처음이다. 향후 동해에서 남·북·중·일·러 간에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대치 상황은 중국 H-6 전략폭격기와 러시아의 TU-50 조기경보통제기 등 중·러 군용기 5대가 23일 오전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을 무단 진입하면서 시작됐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공시에 KADIZ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가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에 맞서 우리 군은 F-15K와 KF-16 등 공군전투기 18대를 긴급 출격시켜 20발의 플레어(섬광탄) 투하와 360발의 경고사격을 했다.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넘어가자 일본도 F-15J, F2 등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긴급 출동시켰다. 군 소식통은 “일본이 전투기 15대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본도 중·러 군용기에 경고 신호를 보내며 JADIZ에서 물러 나도록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러 군용기는 수시로 KADIZ와 JADIZ를 들락 날락하며 3시간 가량 의도적인 도발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러의 전투기와 전략폭격기 등이 실전을 연상시킬 만큼 치열한 근접 신경전을 벌인 것이다. 외교·군사 전문가들은 “수십대 군용기가 뒤엉키고 실탄까지 발사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며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6시44분쯤 이어도 북서방에서 KADIZ에 진입한 중국 H-6폭격기 2대는 JADIZ을 오가며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빠져 나갔다. 곧이어 동해 북방한계선(NLL) 북방에서 러시아 TU-95 폭격기 2대와 합류해 울릉도 북방 약 140km 근방까지 왔다. 이와는 별도로 독도로 접근해 온 러시아 A-50은 오전 9시9분, 9시33분 두번에 걸쳐 독도 영공을 7분간 침공했다. 중·러 군용기가 KADIZ에 머문 시간은 중국 1시간 25분, 러시아 1시간 35분 이었다.

 

중·러가 흔들리는 한·미·일 삼각 안보체제의 대응을 시험해 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중에서 한국을 만만한 약한 고리로 보고 무력시위를 한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일본은 이날 우리군의 경고사격과 관련 “일본 영토에서의 이러한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독도 영유권 까지 다시 들고 나섰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간접 공유하고 있는 일본은 중·러의 팽창 야욕에 함께 맞서야 할 처지인데도 한국이 위협받는 틈을 챙기는데 활용한 셈이다. 아무리 우리와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해도 야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섬나라 해적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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