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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안없는 자사고 논란
이도근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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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07-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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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시교육청이 평가 대상 자사고 13개교 중 8곳을 지정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두 아들을 외고에 보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자사고를 폐지할 자격이 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조 교육감은 아들들을 각각 명덕외고와 대일외고에 보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이 있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6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양반제도 폐지를 양반 출신이 주장할 때 더 설득력이 있고 힘을 갖게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되었다.

 

학부모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설미디어엔 ‘정부의 핵심인사 자녀들의 출신고교 목록’이 돌아 다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은 부산외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딸은 한영외고.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아들은 김포외고. 장휘국 광주교육감의 자녀는 광주과학고.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아들과 딸은 용산국제학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딸은 경기외고. 조명균 전 통일부장관의 딸은 서울외고를 나왔다.

 

김영록 전 농림식품부 장관의 아들과 딸은 각각 자사고인 세화고와 세화여고,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의 두 딸은 강남 8학군인 숙명여고를 졸업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도 딸을 외고에 보낸 뒤 “딸이 외고는 학교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자퇴 후 일반고로 전학 보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자사고 폐지 정책을 추진하는 정부 핵심 인사들은 ‘자녀를 특목고나 외고에 보내 놓고 이제와서 외고, 자사고를 없애겠다는 건 부당하다’는 것이다. “자기 아들과 딸은 이미 좋은 학교 나와 혜택을 다 받았으니 서민들은 집 근처 학교나 다니며 만족하라는 것이 아니냐” 라는 학부모들의 외침이다.

 

교육에 투자해 국제 경쟁력 갖춘 인재를 길러야 할 때인데 자사고가 없어지면 그 대안은 있는지. 그런 대책은 발표도 안하면서 자사고만 없애면 결국 강남 쏠림현상이 재연될 것이다. 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고 학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데 그런건 아무것도 없이 자사고만 없애려 한다는 학부모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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