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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홍준표·김태호·김병준’ 험지 출마 대승적 결단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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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2-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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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 정국에 초대형 이슈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지난 9일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 합당을 제의하면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7일 험지로 일컬어지는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두 야당 지도자의 잇단 선언은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한다.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인 중도·보수 야권 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유 위원장의 불출마는 탄핵사태 이후 대구지역 일부 보수성향 시민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승민 거부 반응’을 불식시킬 계기가 될 것이다.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9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각각 만나 서울 강북과 창원 성산이나 양산을 출마를 요청했지만, 두 사람 모두 “고향 출마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 밀양 소재 홍준표 전 대표 사무실을 방문에 40분동안 비공개 회동했고, 오후 2시 30분부터는 거창 소재 김태호 전 지사 사무실을 방문, 1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공관위원장의 행보로는 상당히 이례적이라,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최종 결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비공개 만남 이후 홍 전 대표 사무실에 모인 지지자들과 만나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인데 홍준표 대표가 밀양·창녕 등에서 활동하는 게 좋겠는지 서울에 가는 게 좋겠는지 등에 대해 충분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요구할 때 지도자는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맞는지에 대화를 나눴다”며 “홍 전 대표는 고민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 지지자들을 향해 “홍 대표가 고향에 출마해야 하는 여러분의 마음도 충분히 알지만, 여러분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조언을 해줘라”라고 ‘험지’ 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이후 “오늘 (홍준표 전 대표) 손잡고 서울 올라가려고 그랬다”며 홍 전 대표와 포옹을 나눴다. 김 위원장의 이날 밀양 방문에도 불구하고, 홍 전 대표는 서울 출마에 부정적인 뜻을 고수했다.


그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난 고향 출마에 대한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와의 회동 이후 거창으로 이동해 역시 고향 출마를 고집하는 김 전 지사를 만나 험지 출마를 설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거창군 소재 김태호 전 경남지사 사무실을 찾아 김 전 지사를 50여분간 비공개로 만나고 돌아갔다. 김 전 지사는 김 위원장이 사무실을 떠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민주당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출마한 경남 양산 출마를 권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이에 대해 “이미 밝힌 대로 고향 출마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가 이 같은 의지를 밝힌 것은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가 계속되자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의 전직 대표 및 광역자차단체장 등의 전략 배치 방침을 발표하며 최후통첩성의 압박이 이어지자 급기야 반발까지 했다. 김 전 지사는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면 민심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그런 요구를 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최소한 마지막에 본인의 목소리를 존중해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의 이 같은 발언으로 볼 때에 당장 경남 캠프를 철수하고 수도권 등 험지로 옮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만약 한국당이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 배제 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한 뒤 당선되면 복당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는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1위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와 진보-보수 간 빅매치를 벌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심을 종로에서 시작해 서울, 수도권,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출마가 보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방아쇠가 될지, 아니면 장렬한 옥쇄로 마무리 될지 아직 모른다.


조금 늦긴 했지만 올바른 선택이다. 그간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의 마음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한국당 중진 김무성 의원은 “야권 통합이 이뤄지면 광주, 여수 등 어느 곳이든 당이 요구하는 곳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이끌어 내는 물꼬가 트였다. 홍준표 전 당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 중진들도 늦었다는 핑계만 대면 안된다. 대승적 결단을 해야 한다. 그것이 자신들을 몇차례씩 국회로 보내주고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키워준 국민과 당원들에 대한 보답이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당의 지도자급 인사, 당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최전선으로 나서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종로에서 싸우겠다는 당 대표처럼 경남의 지도자급 인사들도 희생의 길을 걸어 달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격전지로 말머리를 돌려 달라. 최전선에서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강조했다. 경북주재 본부장 : 최 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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