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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로 한국. 떠나는 불법체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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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3-1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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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탈(脫)한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6일 인천 국제공항 1터미널 3층 출입국·외국인청 사무실 앞에는 아침 일찍부터 한국을 떠나려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5일 하루에만 불법체류 외국인 824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대부분 중국인으로 이들의 출국 신고를 처리하기 위해 담당직원 9명 외에 지원 요원까지 투입됐다.


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자진 출국이 늘어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루 평균 200명 수준이었는데, 6일 부터 갑자기 800명 이상이 몰려들어 업무가 마비될 지경' 이라고 말한다.


제주에서는 중국총영사관 앞에 중국인 불법체류자 2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중국행 항공편을 다시 운행해 달라고 요구하며 소동을 벌였다. 이들은 불법체류자 자진 출국 신고까지 했지만, 항공편이 없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한 중국인은 "우환 코로나로 제주에 일자리가 없어 귀국하고 싶지만 항공편이 끊겨 돌아갈 방법이 없다"고 했다.


제주와 중국을 잇던 18개 노선 149편이 지난달 중순쯤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 중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찾아온 이들의 이름과 연락처를 받아놓고 항공편이 마련될 경우 연락을 주기로 했지만, 앞으로 운항 재개가 언제쯤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상당히 난감하다"는 것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부터 5일까지 자진 출국 신고를 한 불법체류 외국인은 1만 2089명에 달한다. 매주 1000명 안팎이었던 신고숫자가 24일 부터 이달 1일까지 5306명을 기록하더니 이번 주 들어서만 6700여명이 한국을 떠나겠다고 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불법체류자 외국인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이들이 근로(노동)3D 현장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 도 근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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