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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死線을 넘어 자유의 땅에서 꽃피운 '강남의 태영호'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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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4-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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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에 한번 있을까'하는 4.15총선 결과는 진(眞)기록도 나왔다. 북한의 고급 엘리트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씨가 가족과 함께 사선(死線)을 넘어 자유의 대한민국에 귀순하여 진정한 조국 대한미국을 위해 한 몸을 바치겠다고 4.15 총선에서 서울 강남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의 영예를 거머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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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태구민 당선자가 국회에 등원할 때쯤이면 다시 '태영호 의원'이 될 것 같다. 그는 이미 법원에 개명 신청을 했고 5월 중 허락을 받을 것 같다고 했다. '1964년생 태구민'으로 일부로 생년과 이름을 바꿨던 그는 선거에서 주민등록상 이름을 써야했다. 국회의원이 된 마당에 북한의 추적을 피하려는 가명은 쓸모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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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씨가 서울 강남 갑에서 출마해 당선되자 이를 조롱하는 게시물이 인터넷에 올라오고 있다. 지하철 역삼역을 '력삼력' 으로 바꿔 부르고 '강남구 재건축 때 새터민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짓게 해달라'는 요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북한도 태씨 당선이 못마땅한지 갑자기 '강남은 부패한 소굴'이라며 '최순실도 이곳에서 부화방탕한 생활을 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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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외신들은 태씨의 국회입성을 전 세계에서 히트했던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해 '강남 스타일' '강남 스타일'을 민주주의로 표현하며 긍정 평가하고 있다. BBC는 "태씨는 한국에서 조용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줄 곳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고 3만3000여 탈북자를 대변해 왔다"며 "이번 승리의 정치적 의미가 무엇이든, 목숨을 걸고 탈북한 사람들에게 희망적 신호를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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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로까지 다루며 "북한 주민이 정권에 맞서 일어선다면 태씨는 그들에 게 민주주의를 이해하게끔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태씨는 사실 '북한의 강남' 출신이다. 그는 중학교때 이미 베이징에서 유학한 전형적인 엘리트였다.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했던 그의 아내는 북한내 최고 특권층인 항일 빨치산 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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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씨 장인은 김일성 정치대학 총장을 지냈다. 태씨는 책 '태영호의 서울 생활'에서 "평양의 SKY캐술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이를 음악 유치원에 보내고 피아노 가정교사를 붙였으며 영국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한 것도 아이들 교육때문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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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가 모든 특권을 포기하고 탈북한 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4선 의원 출신 경쟁자를 누르고 탈북자 최초의 지역구 의원이 됐다. 북한은 태씨를 '밥 버러지' '인간 쓰레기'라고 부르며 미성년자 강간범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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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부유하고 교육열 높은 동네에서, 그것도 야당 후보로 출마해 주민 58%의 지지를 받았으니 북한 주민에게 적잖은 충격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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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씨도 "이번 출마는 북한 엘리트에게 '김정은에게 등을 돌리고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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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의원의 '인간 승리'가  북한 전역에 울려 퍼지리라 확신한다. 

                                                                                     이   도  근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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