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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中 정부. 코로나 책임 회피하고 있다''는 작가 엔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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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3-0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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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며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 엔렌커(聞連科 61)가 우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엔렌커는 5개국 매체에 기고하고 2일 발간된 한국 계간지 '대산문화'에 '국가적 기억상실을 거부한다.'란 제목으로 기고했다.


엔렌커는 ''후베이의 우한.그리고 중국 전역에서 사람이 죽고 가정이 파괴돼 귓가에 사람들의 곡소리가 그치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미 통계 숫자의 호전으로 인해 경축을 준비하는 북소리와 가공송덕(歌功頌德)의 노랬소리를 듣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공송덕은 '공을 노래하고 덕을 칭송한다''는 뜻으로 정부에 유리한 통계로 책임을 회피하는 당국을 비난한 것이다.


그는 “우리는 이 질병으로 인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란이 죽었는지. 병원에서 죽은 사람과 병원 밖에서 죽은 사람이 몇 명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심지어 조사나 질의조차 시작되지 않았다.”고 덧붙었다.


엔렌커는 과거 중국 전역으로 퍼졌던 에이즈.사스와 비교하며 ''전국적인 재난에 작용했던 인위적인 요소들이 어째서 계속 반복되면서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걸까''라고 분개했다.  ''특히 17년전 사스와 지금의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만연과 피해는 동일한 감독이 연출하는 동일한 비극의 재연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먼지나 다름없는 우리로 서는 감독이 누구인지 따저 물을 수도 없고 시나리오의 취지와 구상.창작을 환원할 수 있는 전문 지식도 없다.


그는 '우한 일기'라는 제목으로 우한 상황을 매일 소설미디어에 올린 작가 팡팡(方方)을 지지했다. 엔렌커는 ''오늘의 우한에 팡팡이란 작가의 존재와 기록이 없다면, 휴대폰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는 삶과 죽음의 울움과 구조를 갈구하는 외침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들을 수 있을까''라고 썼다. 중국 당국은 유언비어라며 팡팡의 모든 글과 계정을 삭제했다.


홍콩과학기술대 교수인 엔렌커는 개학이 미뤄지면서 진행된 온라인 수업을 위해 이 글을 썼다. 프라스.이탈리아.일본.싱가포르 신문사에도 이 글을 기고했다. 그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국가의 기억과 집단의 기억은 우리 개인의 기억력과 기억을 가리고 왜곡시켜 왔다''면서 ''개인이 변하지 않고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며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인 엔렌커의 고발처럼 중국 정부의 코로나 책임 회피는 앞으로 중국이라는 나라는 믿을 수 없는 신뢰할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다.

                                                                                       이 도 근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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