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일보

메인페이지로 가기  최종 기사편집 : 2026-07-29 21:12:05
국정일보
사이트 내 전체검색
모토


오피니언

[기자수첩] 대구·경북 人이여 위기를 극복하자

페이지 정보

게시일 : 2020-03-06 22:32

본문

d2309ea698ce620a7294601296c9c822_1583501720_124.jpg

 

 

중국 우한으로부터 발병한 원인불명의 바이러스가 창궐한다는 뉴스를 접한 것이 지난 1월전 같은데, 지금 대구는 전대미문의 혼란 속에 연일 언론의 1면을 장식하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전국 확진자가 두 자릿수였는데 며칠 사이에 5천명을 훌쩍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대구·경북 거주자라 하니 경상도 토박이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지금 잠시 전염병과의 싸움으로 갈등과 분열의 조짐이 있으나, 단결력을 되살려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주주의를 보여줄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코로나19’ 대구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불과 열흘도 안돼 ‘대구 고립’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 불편과 함께 심리적 고통도 가중되는 양상이다.


국내외 항공편에 이어 고속·시외버스 노선까지 잇따라 끊겼다. 대구에 다녀왔다고 하면 재택근무 조치를 하는 사업장이 늘고,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 진료거부 사태까지 빚어진다.


대구국제공항은 현재 사실상 마비상태다. 28일 중국동방항공의 상해 취항을 끝으로 대구를 연결하는 국제선 노선은 모두 운항이 중단됐다.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필리핀, 태국, 괌, 라오스 등 8개국 16개 노선(주 266편)이 올스톱되는 것이다.


국내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티웨이항공의 대구~제주 노선을 제외한 다른 4개 항공사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티웨이도 운항 편수를 절반 가까이 축소한다.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는 대구에서 왔다고 하면 일정기간 병원에 격리시키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항공편 올스톱은 당장의 불편도 불편이지만 대구경북 통합공항 건설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되는 사안이다. 향후 사태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대구시에서 미리미리 챙겨나가야 할 부분이다.


대구를 잇는 고속·시외버스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사태로 탑승객이 격감했다는 것이 이유다. 지난달 29일 현재 시외버스 운행 전면중단을 밝힌 지역은 전주, 춘천, 수원, 안산 등이다. 또 대전 유성, 세종, 서산, 당진도 시외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있다. 울산은 고속버스 운행이 하루 33편에서 7~8편으로 줄었다. 의정부와 인천 노선도 감축 운행되고 있다.이뿐이 아니다.


인천의 한 회사원은 아내가 있던 대구의 처가를 다녀왔다는 이유로 재택근무 명령을 받았다. 그의 아내는 출산 후 몸조리를 위해 최근까지 대구의 처가에 머물고 있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병원 진료를 거부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난 주말 북대구와 서대구 IC를 이용한 교통량은 평소보다 40% 이상 줄었다. 교통량 급감은 타지역과 대구의 소통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와중에 온라인에서는 ‘대구 폐렴’, ‘TK 폐렴’ 등의 단어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구를 비하하거나 타 지역 사람들에게 대구의 이미지를 나쁘게 하는 조어여서 권영진 시장이 간곡하게 사용 중지를 부탁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대구·경북을 꺼리는 사람들을 비난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안타까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방심도 금물이지만 지나치게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당분간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이번 사태를 이겨내는 방법이다.


모두 조금만 더 인내하며 견디자. 이 혼란을 하루빨리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정하고 효율적인 조치도 필요하지만 국민들의 협조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대구경북 인들이 각자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냄으로써 금번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높은 의식 수준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를 방문, 전례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실상은 마스크 구하기조차 힘들만큼 정부 지원이 나아 진 섯이 없다. 대구경북의 절박한 상황을 행여 대구경북만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닌지 의아스럽다. 병실이 없어 바깥에서 사망한다는 것은 후진국이나 있을 부꾸러운 일이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원이 100만명이 넘었다.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불신이 주원인이다. 치료를 받아보지 못하고 죽어 천추의 한이 될 일이 이곳에서 더 이상 일어나선 안 된다.


오늘날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으로 사람이 없는 거리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상징한다. 자발적으로 이웃 독거노인의 안부를 확인하고 생필품을 나누는 모습, 의료인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원한 의사와 간호사들이야말로 대구경북의 희망이며 대한민국의 미래다.


갈등과 분열을 덮고 전 국민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 하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대구·경북 人이여 위기를 극복하자


경북주재 본부장 : 최 규 환

저작권자 국정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국정일보기자모집(서…
자라섬꽃페스티벌
가평군의회
경찰신문

국정일보

제호 : 국정일보 | 등록번호 : 서울가 00314 | |.편집인/발행인 대표회장 : 권봉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일복
등록일 : 2009년 10월 15일 | 최초 발행일자 : 2009년 10월 15일 | 주소 : [02636] 서울시 동대문구 한천로 2길 107, 9층 (장안동, 형인타워)
대표 (02)2216-0112 | 편집국 (02)2217-1137 | 광고국 (02)2217-1102 | Fax : (02)2217-1138 | e-mail : press1102@hanmail.net
본 사이트의 모든 기사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사용 및 전제를 금합니다.
Copyright© Since 2006 국정일보.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HAZONE.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