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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언더믹(endemic)" "WHO. 에이즈처럼 안없어 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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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5-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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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나 젊은 층은 코로나에 걸려도 큰 탈이 없다는 믿음도 없어지고 있다. 미국,유럽에선 코로나 증상과 비슷한 '어린이 괴질'이 번져 뉴욕에서만 100명이 넘는 아이가 감염돼 3명이 숨졌다.


바이러스엔 특정 동물만 감염시키는 '숙주 특이성'이 있다. 천연두 바이러스는 사람 말고 다른 동물엔 영양을 주지 않는다. 낙타나 쥐, 유럽 산토끼에만 치명적이지 사람은 걸려도 멀쩡한 바이러스도 있다. 코로나도 원래는 이런 종류였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인 사스.메르스가 사람을 감염 시키더니 최근엔 동물원 호랑이, 사자 유럽밍크, 강아지 감염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대 연구팀이 "집고양이 사이 감염도 확인 했다"고 발표했다. 한 바이러스 전문가는 "코로나 정체가 점점 오싹해 진다"했다.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은 '돌아온 코로나 공포에 떨고 있다. 4만명 넘게 감염돼 4000넘게 숨졌는데 최근 며칠 새 수십 명의 새 감염자가 나왔다. 감염 확산이 우려되자, 중국 당국은 '열흘간 우한 주민 1100만명 전수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의 검사 능력은 미국의 일 평균 30만명을 뛰어 넘는다. 그래도 하루 110만명은 어렵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최대가 하루 2만명 안팎이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에서 매독이 유행했다. 수천 명 군인을 상대로 일일이 테스트해야 하는데 시간.비용 문제가 제기됐다. 이때 미 경제학자들이 '취합 검사법'을 내놨다. 조사 대상을 여러 집단으로 묶은 뒤 한 집단에 여러 명의 검체를 섞어 그 집단의 감염 여부부터 가리는 방식이다. 음성 반응이 나온 집단은 그냥 넘어 가고. 양성 집단 소속 인원만 1대1 검사하면 된다.


우리 국방부도 대구.경북 훈련병을 4명씩 묶어 검사한 적이 있다. 최대 32명 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도 전 국민은 아니더라도 학교 교사.국군 장병같이 우선 조사가 필요한 집단 100만명 정도를 대상으로 시도해 볼만하다. 지난 넉 달 검사받은 71만명 가운데 1만명(1.5%)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율 1.5% 가정아래 100명을 10명식 10만 집단으로 나누면 확률적으로 2차 검사 대상 집단은 1만4000명 내외가 나온다.


이 집단에 속한 10명 모두를 검사해 실제 감염자를 가려내면 된다. 이럴 경우 총 검사는 1차 집단검사 10만 차례.2차 개별검사 14만 차례를 합해 24만 건이다. 하루 2만건 검사 능력이면 12일이면 된다. 감염자를 신속하게 가려내 확산을 막고 자신이 감염됐는지 불안해 하는 국민 심리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WHO는 코로나 '엔더믹(endemic). 에이즈처럼 안없어 질 것'을 말하고 있다.   

                                                                          

                                                                                         이  도  근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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