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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미래통합당 수뇌부, 호남 수해현장 총출동 높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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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8-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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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주재 본부장 : 최 규 환.

미래통합당이 수해 복구를 계기로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섬진강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로 달려가 수해 복구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전북출신 비례대표 정운천 의원이 지난 12일 예결위원들과 함께 남원시를 찾아 폭우 피해 상황을 체크하고 국가예산과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지난 10일 사전 예고 없이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은 호남을 찾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 피해가 심각한 구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폈다. 이들은 구례군청에서 피해, 복구 상황 등을 브리핑받고 대피소와 수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긴급히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적 불모지인 호남 민심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런 정치적 평가 이전에 야당 지도부가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를 입고 망연자실한 이재민들 위로 격려하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일로 바람직한 모습이다.


통합당은 앞으로 대대적인 수해복구 봉사 활동을 계획 중이라니 고통받는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이고 싶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내일 중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구례 또는 남원에 가서 봉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야 없이 정치권이 지금 시급히 해야 할 일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생계가 막막해진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다. 총력을 다해 수해 지원과 복구에 전력을 다할 때다. 야당은 수해 현장에서 봉사 활동도 중요하지만 국회에서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물난리를 당한 지역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을 되찾을 수 있는 모든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경안 편성에 여야가 힘을 보태는 것도 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동안 통합당은 21대 국회 출범 후에 여당과의 대치·충돌만 거듭해와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을 키워온 만큼 환골탈태가 절실한 상황이다. 호남 지역 홍수 피해가 통합당으로는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당의 활로 모색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자연 재해 정국에서 제 1야당으로서 민생 정치 복원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일 때 정당 지지율 격차도 좁히고 정치권 정상화의 주도권도 쥘 수 있을 것이다.


통합당은 이달 중으로 호남 민심 챙기기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남원지역 현안인 국립 공공의료대학원법 통과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김 위위원장은 19일 광주 5·18 단체와 면담 후 대국민 메시지도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는 통합당의 이러한 노력을 크게 환영하며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비록 내년 보궐선거와 대선에 앞서 영남정당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서진(西進)정책이라 할지라도, 아직도 밑바닥에 흐르는 지역감정을 누그러뜨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제1야당인 통합당이 먼저 호남 민심에 다가서려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통합당은 한발 더 나아가 정강·정책에 5·18 민주화운동을 넣고 총선 비례대표 공천에 일정 비율 호남출신을 배정하는 규정을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행보다.


호남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으나 조국, 윤미향,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사태를 거치면서 민심이 흔들리고 있고 급등하는 집값에 실망이 큰 상태다.    실제로 호남인들은 지난 13대 총선 이래 30년 넘게 민주당에 압도적인 표를 몰아주었고, 그로 인한 피로감이 없지 않다.


이러한 시기에 통합당이 발 빠르게 치고 들어 온 것은 탁월한 전략이다. 하지만 통합당은 10년 전 박근혜 대표가 그랬듯 표를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서진정책을 편다면 오래 가지 못할 게 뻔하다.


진정성 있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호남인들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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