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 외교 아닌 문화까지 태클거는 왜곡된 역사관
이 도 근 논설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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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10-19 14:18본문
지난 11일 오후.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엔 "방탄소년(BTS)'과 '탈덕(팬을 그만 두겠다는 뜻)'을 뜻하는 중국어 단어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BTS가 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플리트상을 받으며 소감문에 6.25전쟁을 단 한차례 언급한 것이 빌미가 됐다. 중국 일부 네티진은 "BTS가 중국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며 BTS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BTS 리더인 RM이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2020년 연래행사는 올해가 6.25전쟁 70주년이라 더 의미가 짙읍니다.양국이 함께 겪였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 및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는 문구를 문제 삼았다. 2분50초 동안 영어로 진행된 소감문의 454개 단어 중 42개이다. 나머지는 '글로벌 사회의 연결과 연대의 힘'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은 BTS가 중국군의 희생을 무시하고 있다며."K팝을 졸아하는 애들을 모두 매국노다", "미국 눈치를 보는 한국은 주권 의식도 없나"라고 반발했다. "한한령(限韓令) 수위를 높어야 한다", "한국 연예인들을 입국을 금지해라"와 같은 발언도 나왔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관계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수상자가 6.25 전쟁을 언급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런데도 중국 네티즌이 분개하는건 중국이 6.25전쟁을 미국에 대항하고 북한을 돕는다는 뜻의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으로 가르쳤기 때문이다. 중국 교과서는 북한의 남침이라는 6.25 발발 경과는 생략한 채, "미군이 38선을 넘어 압록강까지 진출하고 (대한해협에 군함을 보내)대만해방을 방해하는 등 중국의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했다"며 중국군 참전에 다위성을 강조해 왔다.
박승혁 중국경제연구소 소장(용인대 교수)은 "시진핑 집권 이후 애국주의 성향이 짙어진 가운데.마오쩌등은 중국 공산당의 정당성을 상징하는 존재"라며 "그가 실수했다는 평가를 지우기위해 대대적인 역사 미화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내에서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와 현대차.휠라는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식 쇼핑몰과 소설미디어에서 BTS와 관계된 게시글을 곧바로 삭제했다. 몇 해 전에 '사드 사태'처럼 정치적 갈등이 경제 문제로 확산했던 '학습 효과' 탓에 선제조치를 취한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16년 부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며 한국 기업에 보복 조치를 취해 왔다. 중국 현지의 불매운동으로 롯데마트가 중국시장에서 퇴출했고, 중국 관광객 통제로 국내 면세점과 숙박업 등이 큰 피해를 보았다.
국내 최대의 콘텐츠 수출산업인 게임 분야에선 중국이 3년 넘게 신규게임 허가증(판호)을 내주지 않으며 중국 시장 진입이 원천 봉쇄된 상태다. 이효리 예능 프로그램에서 마오쩌등을 연상케하는 예명 '마오'를 언급했다는 이유만으로 중국 네티즌으로 부터 온라인 '악플' 공격을 당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12일 정래 브리핑에서 이번 논란에 대해 질문을 받고 "관련 보도와 중국 네티즌의 반응을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를 교훈삼고 미래를 바라보며 평화를 귀하게 여기고 우호를 촉진하는 것이 우리가 함께 추구하고 노력해야 할바"라고 했다.
지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의 동맹국으로 6.25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해서, 남한은 미국을 위시한 참전 16국이 한반도에서 북한군과 중공군(중국공산당군)이 전쟁한 사실을 중국 젊은이들에게 사실 대로 교육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기에 이 같은 평을 했다고 볼수 있다.
문제는 중국이나 일본이 지난 역사를 특히 침략과 전쟁에 관해선 사실대로 '실록(實錄)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 도 근 논설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