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14회 스웨덴영화제, 스웨덴의 가치와 시선을 담은 8편의 상영작 공개
- 서울·부산·인천·대구 4개 도시에서 개최,10월 28일 서울 개막, 11월 9일 대구 폐막 -
페이지 정보
게시일 : 2025-10-01 21:20본문

신동언 기자 = 제14회 스웨덴영화제(The 14th Swedish Film Festival)가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스웨덴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실험 정신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조망하는 영화제는 올해 총 8편의 상영작을 통해 평등, 인권, 역사적 성찰과 예술의 자유를 담은 스웨덴 사회의 내면과 그 미학적 사유를 한국 관객에게 소개한다.
개막작 ‘노바와 앨리스’는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매개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올해의 공식 포스터 역시 이 작품의 한 장면을 담아 예술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시각적으로 암시한다.
감독 엠마 부흐트와 배우 요한 레보르그가 내한해 서울과 부산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스웨덴 영화의 진심과 철학을 직접 전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의 중심축은 토마스 알프레드손 감독의 신작 시리즈 ‘페이스리스’다. 리브 울만 감독과 잉마르 베리만 각본의 ‘트로로사’(2000)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인간관계의 균열과 정체성의 흔들림을 탐색하며, 관객에게 깊은 몰입과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스웨덴 영화가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기획은 영화제의 철학적 깊이를 더한다. 특히 ‘페이스리스’는 인터미션 포함 275분의 상영 시간으로, 시리즈 전편을 한꺼번에 상영하는 특별 기획으로 편성해 관객들에게 최강의 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스웨덴은 실존 인물의 삶을 통해 오늘의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들을 꾸준히 제작해 왔다. 올해 상영작은 특히 역사적 인물의 내면과 시대적 맥락을 탐구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스웨덴영화제에서 꾸준히 소개돼 온 마이 제털링 감독의 ‘더 걸즈’는 고대 그리스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세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무대와 현실,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성 해방의 서사를 힘 있게 그려낸다.
9회 영화제 상영작 ‘러빙 커플’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제털링 감독의 일관된 시선과 예술적 집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 행사를 넘어 스웨덴이라는 국가가 품은 문화적 사유과 예술적 실천을 한국 관객과 나누는 장이 될 것이다.
영화는 언어를 초월한 철학적 대화이며, 이 대화에 참여할 준비가 된 관객이라면 제14회 스웨덴영화제는 그 지적 허기를 채워줄 충분한 깊이를 갖추고 있다./ 국정일보 신동언 기자 sde6835@naver.com
Copyrights ⓒ국정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