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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영화 101년만의 쾌거, 92년 오스카 역사 새로 썼다
봉준호 '기생충' 감독, 각본, 작품,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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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2-1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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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학 기자 =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101년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92년 오스카 역사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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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세계 영화 산업의 본산인 할리우드에서 자막의 장벽과 오스카의 오랜 전통을 딛고 작품상을 포함해 총 4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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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인 작품상을 필두로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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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는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출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아카데미상에 도전했지만, 후보에 지명된 것도, 수상에 성공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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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로는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아 오스카 영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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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것도 195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1955년 황금종려상, 1956년 아카데미 작품상)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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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샘 맨데스 감독의 '1917'를 필두로 '아이리시맨'(마틴 스코세이지) , '조조 래빗'(타이카 와이티티) , '조커'(토드 필립스), '작은 아씨들'(그레타 거위그),'결혼 이야기'(노아 바움백),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작품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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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이날 오스카 시상식의 가장 빛나는 주인공이었다. 감독상과 각본상, 국제영화상 수상자로 세 번이나 무대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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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것은 대만 출신 리안 감독 이후 두 번째다. 리안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2006) '라이프 오브 파이'(2013)로 두 차례 수상했다. '기생충'은 우리말로 된 순수한 한국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아시아계 작가가 각본상을 받은 것도 '기생충'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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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원 작가와 함께 각본상을 받을 때는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오스카에서 받은 최초의 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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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감독은 감독상 수상자로 세 번째 무대에 올라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거장 감독들에게 존경을 표시한 뒤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톱으로 잘라서 오 등분 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해 큰 웃음을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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