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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조선왕권 상징' 고종 국새·효종어보, 미국서 돌아왔다
재미교포 이대수씨 기증, 국립고궁박물관서 3월 8일까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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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2-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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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 국새 '대군주보'(왼쪽)와 효종어보[문화재청 제공] 

정형근 기자문화재청은 외국으로 무단 유출된 조선 후기 국새 '대군주보'(大君主寶)와 '효종어보'(孝宗御寶)를 재미교포 이대수(84) 씨로부터 지난해 12월 기증받아 최근 국내에 들여왔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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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國璽)는 국권을 나타내는 도장으로, 외교문서와 행정문서 등 공문서에 사용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어보(御寶)는 왕과 왕비 덕을 기리거나 사후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만든 의례용 도장을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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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국새와 어보는 모두 412점이 제작됐는데, 73점은 소재가 불분명하다. 해방 이후 지난해까지 7차례에 걸쳐 협상·기증·수사 공조 등을 통해 국새 6점과 어보 8점이 미국에서 환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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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국새 '대군주보'(왼쪽)와 효종어보[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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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주보는 높이 7.9㎝, 길이 12.7㎝, 무게 4.1㎏이다. 은에 도금했으며, 손잡이는 거북 모양이다. 서체는 구첩전(九疊篆·글자 획을 여러 번 구부려서 쓴 전서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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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시기는 '고종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등을 근거로 1882년으로 추정됐다. 고종실록 1882년 5월 23일 기사에는 "교린(交隣)할 때 국서(國書)에 찍을 대군주보(大君主寶)와 대조선국 대군주보(大朝鮮國大君主寶) 국새를 조성하라고 명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 인장 전문가인 서준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조선은 본래 명과 청이 준 '조선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 국새를 썼으나, 고종은 '대군주보' 국새 제작을 지시했다"며 "'보'(寶)는 천자만이 쓴다고 알려진 글자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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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주보와 함께 돌아온 효종어보는 높이 8.4㎝, 길이 12.6㎝, 무게 4.0㎏이다. 손잡이는 거북 모양이며, 금빛을 띤다. 영조가 1740년 제17대 임금 효종(재위 1649∼1659)에게 '명의정덕'(明義正德)이라는 존호를 올릴 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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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주보와 효종어보는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조선의 국왕'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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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물 소유자였던 이대수 씨는 대군주보와 효종어보를 1990년대 후반에 경매를 통해 매입했고, 외국에 떠도는 국새와 어보가 대한민국 정부 재산이자 도난 문화재라는 사실을 인지해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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