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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우크라 침공] 러 미사일 공격에 속수무책…"미,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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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2-2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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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미국에 첨단 방공망 지원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
전·현직 관료들 "러시아에 첨단 무기 넘어갈까봐 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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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개시 후 검은 연기 치솟는 우크라 군공항
(하르키우 AF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러시아명 하리코프) 인근 추기예프 군 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2.24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24일(현지시간) 개시된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주요 도시 여러 곳이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 미국의 '오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고 미 N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4년 크림반도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완패하자 우크라이나는 미국 등 서방에 첨단 지대공 미사일 등 방공 무장을 지원해달라고 계속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이런 서방의 첨단 핵심 전략 자산이 자칫 러시아 손에 들어갈 수도 있고 우크라이나군이 이런 무기를 제대로 운용할 수 있을 지 의심해 지원을 주저했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반발도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이를 제공하지 않은 이유였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러시아로서는 모스크바에서 1천㎞도 떨어지지 않은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첨단 미사일이 배치되는 상황은 '악몽'에 가깝기 때문이다.

NBC방송은 이같이 미국이 주저하다 우크라이나 방공 체계는 첨단화에 실패했고 결국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패착으로 이어졌다는 게 미국 등 서방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전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지상군 투입에 앞서 상대를 미사일과 포격으로 먼저 제압하는 작전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첨단 방공체계가 있었다면 러시아가 침공 방침을 재고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132016년 나토군 최고사령관 겸 유럽주둔 미군 사령관을 지낸 필립 브리드러브는 "나토와 당시 연루됐던 개별 각국은 기회를 놓쳤다"며 "지금 돌이켜보면 다른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유럽연합군 최고사령관도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지원을 빠르게 했다면 현재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림반도 사태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방공망 지원을 해야 한다는 제안을 참모진에게 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고 NBC방송은 보도했다.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수장 존 브레넌은 미국은 이런 무기가 러시아의 손아귀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2015년 2월 오바마 당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에 무장 지원하면 그게 적절히 사용될 것이라 보장할 수 있나. 이런 무장이 다른 세력에게 넘어가 악용되거나, 우크라이나 정부로서는 견딜 수 없는 공격적 행동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나"고 되묻기도 했다.

그는 이런 무장 지원보다는 경제 제재가 효과적일 것이라 봐 우크라이나에 방공체계가 아니라 야간 투시경과 방호복 정도만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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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폭격당한 수도 키예프 -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경찰들이 살펴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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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안으로 대피한 우크라 키예프 시민들
(키예프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의 한 지하철역 안에 시민들이 대피해 있다. 이날 새벽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선언하면서 러시아군의 본격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20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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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예프에서 무역업체를 운영하는 김도순 대표는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다들 패닉 상태"라며 "우리 가족도 급히 서쪽 유럽 국경 쪽으로 자동차를 타고 출발했는데 아직 키예프를 빠져나가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란 행렬이 키예프에서 고속도로로 나가는 도로에 꽉 차면서, 차가 엄청나게 막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경까지 가려면 600㎞는 가야 하는데, 일단 처가 식구들을 안전한 쪽으로 대피시켜놓고 우리 가족은 어떻게든 국경을 넘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13일자로 우크라이나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고,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돈바스 지역 진입 명령 이후 잔류 국민에게 출국 또는 리비우나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라고 권고했다.

우크라이나에 아직 체류중인 우리 국민은 선교사 14명, 유학생 4명, 자영업자와 영주권자 등 46명 등 64명이다.

이는 크림반도 지역 교민 10명과 주재 공관원 21명을 제외한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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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속 불안해하는 우크라 수도 키예프 시민들
(키예프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지하철역 밖에서 시민들이 서로 포옹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50분을 기점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의 군사작전이 시작되면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불안에 빠져있다. 2022.2.24

16일부터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와 폴란드 남동부 메디카 국경검문소 인근 프셰미실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우리 국민의 육로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이번 달 초부터 13일까지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를 통해 입국한 우리 국민은 5명이고, 16일 이후에는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를 통해 1명이 입국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공관 관계자는 "잔류 교민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지역 또는 안전장소로 이동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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