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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홍콩 선거 투표율 30.2% 역대 최저 기록...선거 정당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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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1-12-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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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영 인사들 피선거권 대거 박탈
美·英 등 5개국 “깊은 우려” 공동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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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범민주 진영에서 
후보를 내지 않아  

유권자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역대 최저 투표율(30.2%)을 기록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입법회 선거 후 2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홍콩=AP


[국정일보 윤원구 기자]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전체 의석 90석 가운데 89석이 친중파로 채워졌다. 친중파가 아닌 후보 가운데 당선된 1명도 반중파가 아닌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반중국 성향 후보들은 대부분 출마 기회를 박탈당했다. 반중파 의원이 단 한 명도 뽑히지 않은 것은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가 치러졌지만, 그 결과에 관심을 기울이는 홍콩 주민은 거의 없는 상태다. 홍콩 민주화 투쟁 이후 중국 정부가 ‘애국자가 다스리는 자치령 홍콩’을 기치로 선거제를 완전히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직선제로 뽑는 의석이 35석에서 20석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데다 입후보자 가운데 민주진영 후보는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입법회는 사실상의 정부인 홍콩행정청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뽑힌 의원들은 ‘거수기’에 불과할 게 뻔하다. 민주화 시위 이후 케리 람 행정장관과 중국 정부의 ‘공모’로 만들어진 홍콩보안법상 민주진영의 유력 인사들은 피선거권 자체를 박탈당한 상태다.


민주진영은 선거제에 항의해 한 명도 후보를 내지 않았다. 민주진영 인사들은 대거 홍콩보안법으로 기소되거나 실형이 선고됐고, 일부는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유권자가 무려 450만명에 달하지만 민주진영은 선거에 입후보자를 내는 대신 주민들의 자발적인 무투표·백지투표 운동을 독려하는 것으로 저항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일찌감치 한달 전 “선거 보이콧이나 백지투표는 홍콩인들이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마지막 수단 중 하나”라는 내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싣자 홍콩 정부가 강력 반발하기까지 했다.

홍콩 주민이 아니라 중국 지도부의 입맛에 맞춰진 이번 선거는 90명의 입법회 의원을 뽑는다. 시민들이 직접 뽑는 지역구 의원 20명, 간접선거로 뽑는 직능대표 의원 30명, 선거인단이 뽑는 의원 40명 등이다. 직능대표나 선거인단 선출 의원은 전부 친중 인사가 차지하도록 설계돼 있다.

출마자만 훑어봐도 153명 가운데 친중·친정부 후보가 140여명, 스스로를 ‘중도성향’이라고 홍보한 후보가 10명 정도다. 


이번 선거는 중국이 3월 애국자치항 원칙을 내세워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이후 처음 치러졌다. 지역구 후보는 홍콩 당국의 자격심사를 거치고 당국에 충성 맹세도 해야 했다.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범민주 진영에서 아무도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유권자의 관심은 싸늘하게 식었고 투표율은 30.2%로 역대 최저치였다. 케네스 찬 홍콩침례대 부교수는 밍보에 “낮은 투표율은 체제에 대한 불신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거를 두고 “승패가 아니라 투표율, 유권자들의 백지투표 저항운동 여파가 최대 관심사”라며 “홍콩 사상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개연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정일보 윤원구 기자]  기사제보 yy49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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