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중국] 英 국방장관 "中, 러시아 고전에 당혹감 느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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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5-12 01:27본문
"푸틴은 중국에게 '불편한 친구'…러 무기 구매도 재고 가능성"

11일(현지 시각)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의 고전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는 영국 국방부 장관의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주석 ⓒAFP연합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고전하는 상황을 두고 중국이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는 영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이 나왔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11일(현지 시각)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현 상황을 그들의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줄 불안 요소로 여기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월러스 장관은 이어 "(중국에게) 푸틴은 불편한 친구"라며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이후 러시아를 비난하는 대열에 끼지는 않았지만, 러시아군을 직접 거들지도 않고 있다. 중국이 러시아군에 식량이나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서방이 대러 경제 제재를 심화하면서 러시아가 전쟁을 이어가기 위해 중국에 손을 뻗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월러스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이 실리적으로는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북극·중앙아시아 등 광범위한 권역에서 패권 다툼을 벌여온 사이로,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벌이는 동안 중국이 북극 등에 영향력을 넓힐 가능성을 "정말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러스 장관은 또 러시아군의 병력 상황에 대해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군은 병력 손실을 메우기 위해 시리아와 리비아 등 해외 기지에 있던 군대를 철수시키고 있고 정규군을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들의 해결책이라곤 대포 쏘기 뿐"이라고 평가했다.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산 전투기와 탱크 등이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숱하게 파괴되고 있는 점도 중국에게는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FP는 진단했다. 중국이 도입한 전투기 중 러시아의 설계로 제작된 것들이 많은데, 서방의 무기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러시아산 무기가 맥을 못 추는 모습은 중국이 고객으로서 러시아산 장비 구매를 재고하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