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유엔총회, ‘우크라이나 전쟁’ 초점...전쟁 규탄‧외교 해법 강조...프랑스 대통령 “우크라 전쟁은 제국주의로의 회귀”
유엔 사무총장 “세계 위험에 처했고, 마비 돼”... 윤석열 대통령 “핵무기 등으로 평화 위협 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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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9-21 11:22본문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
[국정일보 엄기철기자]세계 정상들은 20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전쟁의 즉각 중단과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법을 주문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의 핵심은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차례로 연설하는 일반토의에서 연설자 대부분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전쟁 중단을 위한 외교적 해법 모색을 촉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첫날 기조연설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올해 2월24일 침략과 영토 병합 행위를 통해 우리의 집단 안보를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유엔 헌장과 모든 국가의 주권 평등 원칙을 고의로 위반해 세계의 원칙을 훼손하고 평화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 중립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국가들을 가리켜 "그들은 틀렸다. 역사적인 실수를 범했다"면서 "오늘날 침묵을 지키는 자들은 어찌보면 신 제국주의와 공모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에 "러시아가 전쟁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과 우리 모두를 위해 전쟁 비용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며 "침략 행위를 종식시키는 데 (회원국들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강제 병합 투표를 강행하기로 한 것을 '가짜 투표'라고 규정하며 무의미한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해방되고 주권이 보호돼야만 (평화) 협상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며 "러시아는 점령한 영토에서 가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하더라도 군사적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하며 외교적 해법을 모색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함께 할 때만 평화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스로를 전쟁 중재자로 묘사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도 “전쟁은 승리할 수 없다”며 “분쟁 해결에 있어 중요한 것은 외교”라고 강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개전 후 평화협상을 주도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 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전쟁에는 결코 승자가 없고, 공정한 평화 절차에는 패자가 없을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공정하며, 적용 가능한 외교 과정을 통해 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품위 있는 길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유엔과 함께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합의를 이끌어낸 점을 강조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외교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이뤄진 미국 방송 'PBS 뉴스아워'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의해 침략 당한 땅은 우크라이나에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잔혹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의 무력 사용은 유엔 헌장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전쟁의 파급효과는 광범위하고 심각하다"며 에너지·식량 안보·재정 위기 등을 거론했다 그는 "국제 사회가 직면한 기존 문제들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PBS뉴스아워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모두 반환할 것”이라며 중재 협상이 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위험에 처했고, 마비됐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위기와 에너지 위기를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핵 무력 과시와 원전 안전에 대한 위협이 글로벌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간접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연설에서 “오늘날 국제사회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과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인권의 집단적 유린으로 또다시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국가 공동체의 연대와 약속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나라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러시아와 중국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브라질, 세네갈 등 제3세계 국가 정상들은 서방에 비해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유엔총회가 우크라이나 전쟁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에 대해 대량 이주, 식량과 기후 위기 논의를 축소시킨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엄기철기자 bank62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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