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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중국] 시진핑, 중앙아시아서 파격 환대…국제무대 복귀로 위상 과시
2년8개월 만의 순방…카자흐·우즈벡 정상, 이례적 공항 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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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9-1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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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일보 엄기철기자]2년8개월 만에 해외 순방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앙아시아에서 대대적인 환대를 받으며 국제무대에 복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순방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카자흐스탄 방문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길에 나섰다.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은 격화되는 미·중 갈등 속에서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며 우군을 확보하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15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심화 방안과 국제·지역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처음으로 해외 방문에 나선 시 주석은 전날 전용기 편으로 카자흐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했다. 2박3일간의 짧은 순방 일정이지만 시 주석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지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 각국의 자주적 발전 경로와 독립·주권·안보 수호를 확고히 지지하며 외부세력의 내정 간섭에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각국 대통령도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의 주권 및 영토 완전성 수호를 확고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전날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스탄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을 만난 시 주석은 에너지 공급 문제와 무역, 일대일로 프로젝트 협력 등에 관해 논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그간 국경을 넘는 석유·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며 “중국은 항상 카자흐스탄이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동맹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자흐스탄의 독립과 주권을 수호하고 내정에 대한 어떠한 세력의 간섭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주석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발표한 양국 수교 30주년 공동성명에서도 대만 문제를 주요하게 다뤘다. 성명에는 “카자흐스탄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지하고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에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문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며 “내년은 일대일로 프로젝트 10주년으로, 카자흐스탄은 프로젝트에 계속 지원하고 참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주변국들의 지지와 우군을 확보하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달 자신의 3연임을 확정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외교적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런 측면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해외 순방지를 자신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요충지인 중앙아시아로 택하고 자국 주도 경제안보협의체인 SCO 정상회의를 다자외교 복귀 무대로 삼은 것은 일단 성공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시 주석은 전날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파격적인 환대를 받았다. 양국에서는 토카예프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각각 총리와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대동하고 직접 공항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하고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열었다. 또 토카예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최고 등급의 ‘금독수리 훈장’을 전달했다. 정상외교에서 각국 정상이 직접 공항에 나와 상대국 정상을 맞이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시 주석으로서는 중국의 외교적 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기회가 된 셈이다.

이후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한 시 주석은 16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15일 이곳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선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마주한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2월 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 진행된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이며,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에는 처음이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및 대만 문제와 관련해 상대의 입장을 지지함으로써 두 사안에서 미국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에서 “양국 정상은 SCO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타 국제 이슈에 대해 논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란 정상들도 만날 예정이지만, 시 주석과의 만남은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은 10월 자신의 3연임을 확정할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졌다. 정치ㆍ경제적으로 뜻을 함께 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함으로써 중국 안팎에 자신의 입지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AP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자국민들의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시기에 시 주석의 외유는 중국의 전략적 야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이번 순방은 공산당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O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란을 9번째 회원국으로 공식 승인하는 등 외연을 확대하고, 국제 현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입장을 담은 ‘사마르칸트 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엄기철기자   bank62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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