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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우크라 다리에 미사일 '쾅'···목숨 구한 여성 '필사의 질주'...푸틴 러 대통령 민간인 공격 첫 인정
향후 핵 위협 등 초강경 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 더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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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10-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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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일보 엄기철기자]러시아가 일명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림대교 폭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방위적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퍼부은 가운데 가운데 공습 당시 다리를 건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시민의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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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이날 오전 8시 18분쯤 키이우의 대표적 관광지인 유리 다리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유리 다리가 미사일을 맞고 산산조각 나는 장면이 담겼다. 충격의 여파로 붉은 불길과 시꺼면 연기가 솟아올라 다리 일부를 집어 삼켰다. 연기가 CCTV 카메라 화면을 잠시 동안 뒤덮기도 했다. 


이어지는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곧이어 이 여성의 바로 앞에서 미사일이 터졌고, 그는 화들짝 놀라며 잠시 동안 얼어붙은 채 서 있다가 폭발이 난 다리 중앙 쪽을 쳐다본다. 이후 미사일의 타격을 입지 않은 반대 방향으로 몸을 돌려 질주한다. 미사일이 조금 더 옆에 떨어졌더라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서울경제 


러시아는 이날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 15분쯤 키이우와 르비우, 하르키우 등 최소 14개 주요 거점 도시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미사일 75발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날아왔고 이 중 41발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공격으로 약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8개 지역의 11개 사회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어 해당 지역에 물과 전력 공급이 끊겼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발을 테러로 규정하고 이번 공격을 ‘보복 조치’라고 인정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그동안 민간인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국내 강경파들로부터 받는 압박이 커져 잔인한 힘의 과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러시아가 전략적 요충지에서 잇따라 후퇴하면서 강경파와 러시아 엘리트 계층 등 내부 불만이 커졌고 이를 잠재울 필요를 느꼈다는 것이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이자 푸틴 대통령의 전 연설가인 압바스 갈리아모프(Abbas Gallyamov)는 “(이번 공격은) 국내 정치 측면에서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푸틴은 여전히 유능하고 러시아군은 여전히 뭔가 잘하는 게 있음을 지배층에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러시아군이 이번 대규모 공습을 시작으로 더욱 강경한 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러시아 정치분석 연구소 알폴리틱 설립자인 타티아나 스타노바야(Tatiana Stanovaya)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로서 우리는 푸틴이 더 강경노선으로 움직이라는 목소리에 설득됐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더 갈수록 상황은 더 나빠진다. 돌이킬 수 없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정치학자 블라디미르 파스투코프(Vladimir B. Pastukhov)는 “푸틴의 확전은 그의 직관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확전은 그를 궁지로 몰아넣어 그의 정책적 선택을 심각하게 제한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푸틴은 핵 버튼이라는 궁지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이번 공습을 선택했지만, 이는 어떤 면에서 (그가 핵 버튼을 누를) 위험을 증가시켰다”고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복수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희생과 파괴가 있었다”면서 “적들은 우리 땅에 몰고 온 고통과 죽음에 대해 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기철기자       bank62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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