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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서울 종로구에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개관
전국 팔도 ‘향토민요’ 한자리에서 생생히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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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12-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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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익 기자=구전으로 내려오던 우리소리인 향토민요를 한데 모은 박물관이 개관했다.
11월 21일 서울 종로구에 문을 연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지금은 듣기 어려워진 ‘향토민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우리 전통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향토민요는 지역 사람들이 삶의 현장에서 부르던 노래다. 전문 소리꾼이 부르는 ‘통속민요’와 달리, 민중들의 입을 통해 전해져서 지역의 삶과 정서는 물론 언어적 특징까지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 가치 또한 매우 크다. 지역 특유의 정서와 소박한 특징을 엿볼 수 있어 민중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우리소리박물관은 이처럼 사라져가는 전국 각지의 향토민요 2만 곡을 수집해 시민 누구나 듣고 보고 경험해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문화방송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를 통해 수집한 향토민요와 당시 사용된 녹음장비, 답사노트 등 관련자료 일체를 무상기증 받았다.

또 2000여 곡은 국가무형문화재와 전문 국악인 등이 직접 기부했다. 뿐만 아니라 릴 재생기, 옛 음악교과서, 지금은 구할 수 없는 LP음반, 공연의상 같은 실물작품 5700여 점도 보존돼 있다

덕궁 앞 고풍스런 한옥에 들어선 우리소리박물관은 크게 4개 전시실로 꾸며졌다. 먼저 1층에 들어서면 고급 카페를 연상케 하는 ‘음원감상실’이 있다. 

지하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첨단기법으로 향토민요가 불리는 현장에서 보고 듣는 것 같은 이색체험을 해볼 수 있다. 집, 강과 바다, 논과 밭, 장례 같이 향토민요가 불렸던 장소를 3D모형, 착시 애니메이션 인형(조이트로프) 같은 장치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인물별 노래도 감상할 수 있다.

향토민요에 뿌리를 둔 통속민요 ‘아리랑’을 전시한 공간도 눈길을 끈다. 지금 널리 알려진 아리랑 일부는 1926년 영화 ‘아리랑’ 성공을 계기로 전문 음악인들이 다듬어 만들었다.

이러한 아리랑은 강원도 지역 등서 모를 심으며 불렀던 ‘아라리’와 ‘자진아라리’ 등에서 비롯됐다. 전시 공간에서는 이처럼 향토민요에서 통속민요로 발전해 간 아리랑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지하 2층 ‘영상감상실’에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과 양 옆의 고음질 음향시스템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안락한 의자에 누워 우리의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1층 별채에 마련된 ‘우리소리 아카이브’는 2만여 곡의 향토민요 음원 전체를 체계적으로 분류·보존하고 있는 공간이다. 전시에 포함되지 않은 더 많은 소리들을 자료검색대를 통해 검색하여 들어볼 수 있고, 심화학습을 위한 서적, CD플레이어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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