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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1인당 국민소득 4년 만에 감소
실질 GDP 성장률도 2%대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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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3-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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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병대 기자 =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047달러로 전년(3만3434달러)보다 4.1%(1387달러) 줄었다.


1인당 GNI 감소는 2015년(-1.9%) 이후 4년 만이며 감소폭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10.4%) 이후 최대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GNI)을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한국은 2017년(3만1734달러)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듬해 3만3434달러로 증가했으나 2년 만에 후퇴했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 중 하나는 원화 약세로 달러화 표시 소득이 줄어든 것이다. 한국은행도 “환율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원화 기준으로 1인당 GNI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3735만6000원이었다. 하지만 이 증가폭도 1998년(-2.3%)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근본적인 원인은 한국 경제성장 둔화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0%에 그쳤다. 외환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성장률 2.0% 중 정부가 1.5%포인트, 민간이 0.5%포인트 기여했다.


박성빈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수출 둔화 등 민간 부문의 성장세가 약화한 가운데 정부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한 데 따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도 정부가 나랏돈을 풀어 성장을 견인했기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물가를 반영해 체감 경기에 더 가까운 명목 GDP 증가율은 1.1%에 그쳐 1998년(-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수출물가는 크게 떨어졌지만 수입물가는 변동폭이 크지 않아 교역조건이 악화한 탓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에게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준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목의 가격이 급락해 수출 디플레이터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 GDP 디플레이터를 끌어내렸다.


올해 전망은 더욱 부정적이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은은 “1분기 마이너스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보며 지난달 27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낮췄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외조건 악화로 올해 한국경제 상황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큰 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시장 유연화 등 구조개혁과 경기부양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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