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경찰] 해양경찰 정호종 경장 눈물의 영결식 /경찰일보 이성효
내 아들 호종아, 이 에미 두고 어디 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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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6-09 15:57본문

경찰일보 이성효 기자 = 9일 오전 경남 통영시 통영서울병원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순직한 정호종 경장의 영결식에서 유가족들이 가슴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정 경장은 홍도 해상에서 다이버 2명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2.5m이상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해경의 꿈을 다 피워보지도 못하고 숨졌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등 100여개의 조화와 해양경찰청장,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의 조기 뒤로 ‘당신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속에 애통함만 흘렀다.
지난해 1월 임용된 정 경장은 평소 구조 활동을 위해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는 왜 (다이버들이)거기까지 가서 아까운 목숨을 잃게 했냐 말한다”며 “그러나 호종이는 누가 됐던 힘들고 어려우면 긴급전화를 누르기 마련이다.
정씨는 “이렇게 하루아침에…저희는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명예롭게 순직했고, 본인이 원하는 만큼 최선을 다했고, 소중한 생명을 둘이나 구했는데 이 이상 뭘 바라겠냐. 그들(다이버)을 욕할게 아니다. 단지 파도가 야속하고 원망스럽다”며 비통해 했다.
정씨는 항상 쾌활한 정 경장이 평소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쉬는 날에는 다음날 출근해 구조활동에 영향을 줄까봐 술도 잘 마시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정 경장은 해병대를 나와 산업 잠수사로서 수년간 일해 오며 늦깍이로 해경에 임관했다.
이날 만난 정 경장의 해경 동기들은 “아직 현실인지 믿기지 않는다. 할 말이 없다”며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구자영 남해해경 청장은 조사를 통해 “당신은 그렇게 죽음의 기로에 선 고립자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 고귀한 생명을 구했다”며 “구조의 손길이 필요하 곳이라면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현장으로 달려갔던 열정과 사명감, 해양경찰 역사에 영원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화 및 분향과 조총 발사 후 고인에 대한 경례를 끝으로 정 경장을 떠나보냈다.
경찰일보 이성효 기자 hyo4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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