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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국민 55% "통일 필요없다", 90%는 "北, 핵포기 안해"
김정은 신뢰 1년 새 추락... 61% "北에 관심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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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7-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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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기자 = 남북관계에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서 현 정부 들어 통일과 북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박근혜 정부 말기 때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을 장기 숙원 과제로 추진하는 현 정부 기관이 조사를 했는데도 남북통일이 필요 없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는가 하면 국민 90%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연구원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KINU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4.9%는 “남북한이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첫 조사 때(43.1%)보다 11.8%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통일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6.3%에 그쳐 2016년 37.3%보다 11.0%포인트 급감했다. 그나마 통일 선호도가 높은 1950년 이전 출생자들조차 공존(45.6%)을 선호한다는 답변이 남북통일(36.7%)보다 높게 집계됐다.


 남북통일이 “국가에 이익이 된다”고 답한 비율은 64.8%로 “나에게 이익이 된다”는 의견(31.0%)의 두 배를 넘어섰다. 박근혜 정부 말기인 2016년 55.9%, 29.4%보다 차이가 훨씬 더 크게 벌어졌다. 통일을 하게 될 경우 그 형태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0.2%가 연합제를 선호한다고 답했고 28.7%는 단일 국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심 없다”고 답한 비율은 61.1%를 기록했다. 2015년 50.8%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은 물론 60%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관심 없다”는 답변 비율은 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에서 55%를 넘겼다.


 남북관계가 악화 일로로 치달으면서 북한 김정은에 대한 신뢰도 급격히 추락했다. 김정은에 대한 신뢰도는 2017년 8.8%로 바닥을 찍었다가 2019년 4월 33.5%까지 늘었는데 올해 단 1년만에 다시 15.6%로 떨어졌다. 다만 김정은과 대화·타협을 추구해야 한다는 응답은 45.7%로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됐다.


 남북 군사력에 대한 질문에는 “북한이 강하다”는 응답(39.9%)이 “남한이 강하다”는 응답(32.1%)을 웃돌았다. 통일연구원은 그 이유를 북한 핵무기에 대한 공포에서 찾았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89.5%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2016년 71.3%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한미동맹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90.2%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93.2%보다는 떨어진 수치다.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긍정하는 답변도 2019년 91.1%에서 올해 85.0%로 떨어졌다. 반대로 “통일 후엔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 없다”는 답변은 지난해 45.9%에서 58.4%로 증가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최근 방위비 분담금 압박 등의 여파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서는 69.6%가 현 수준 유지를 선택했고 26.9%는 더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증액 의견은 3.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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