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나눔의 집' 88억 후원금 중 2억만 사용
5명의 할머니 생활, 폭언 등 정서적 학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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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8-16 15:29본문

봉병대 기자 = ‘후원금 운용’ 논란을 빚어온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과 관련된 의혹이 경기도의 민관합동조사단 조사에서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나눔의 집 법인이 5년간 모은 88억원의 후원금 중 나눔의 집 시설로 보내진 돈은 2억원(2.3%)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할머니들을 위한 직접 경비가 아닌 운영비 등 간접 경비로 대부분 지출됐다.
또 시설 간병인이 “할머니를 갖다 버린다”며 정서적 학대를 한 정황이 드러났고, 국민이 보내온 응원편지 등은 포댓자루에 담겨 방치됐다.
송기춘 나눔의집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나눔의 집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송 단장은 “나눔의 집은 초창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헌신에서 시작됐다”면서도 “점차 법인과 시설 운영에서 문제점이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제) 민관협의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법인에 전적으로 운영을 맡겨선 해결 방법이 없다는 뜻이다. 조사에선 나눔의 집이 수십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한 뒤 상당액을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용하지 않고 땅을 사는 데 쓰거나 건물을 짓기 위해 쌓아둔 사실이 확인됐다.
경기도는 추후 민관합동조사단으로부터 최종 조사 결과를 받아 검토한 뒤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나눔의 집에 대해선 사회복지사업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것과 관련,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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