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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경찰] 檢·警, 대장동 핵심인물 잇단 소환… 대형 게이트로 번지나 [대장동 수사 속도]
전담수사팀 조직이후 수사 박차 특혜의혹 핵심 유동규 영장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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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1-10-0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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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성씨 등 줄줄이 소환 대기남욱, 美에 있어 대면조사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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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3일 서울 서초중앙로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취재진들이 유 전 본부장을 기다리고 있다. 


[국정일보 엄기철기자]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대형 게이트로 번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를 퇴직하면서 50억원을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이 동시에 수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비리 의혹 인물 관계도.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비리 의혹 인물 관계도. 


 

3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하며 대장동 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수익 배당구조 설계 등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억대 배당금을 받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 과도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성남시 대장동 민관합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SK증권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지분 6%(3억원)을 투자한 천화동인 1~7호 투자자별 배당금 추정 액수. 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성남시 대장동 민관합동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에 SK증권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지분 6%(3억원)을 투자한 천화동인 1~7호 투자자별 배당금 추정 액수. 


검찰은 화천대유 측에서 금품을 전달받은 적이 있는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특혜는 없었는지, 수익 배당구조를 특정 업체에 유리하게 설계한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했다. 경찰도 조만간 관련 인물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1호의 대표 이한성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대장동 또다른 '키맨' 검찰, 미국에 있는 남욱 소환조사 가능할까?

대장동 설계자 남욱, 고양 풍동지구도 눈독 들였다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 투자해 거액의 배당금을 받은 인사들이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 개발에도 눈독을 들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는 2007년 부동산 관련 회사 '벨리타하우스'를 설립해 대표를 역임했고, 풍동프로젝트금융투자라는 회사도 별도로 만드는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벨리타하우스는 2008년부터 풍동2지구 개발이 궤도에 오르자 일대 토지를 매입하는 등 개발에 시동을 걸었고, 2010년 풍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설계용역도 추진했지만 이듬해인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사업이 무산됐다. 부산2저축은행 등과 체결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액 중 일부를 우회 대출한 사실이 적발돼 법적 소송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풍동지구 개발은 2007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가 땅 95만8000㎡를 택지개발 예정 지구로 지정하면서 시작된 사업이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000억원대 수익을 올린 남욱 변호사와 관계자들이 투자하려 했던 경기도 고양시 풍동지구 . 남 변호사는  토지까지 매입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한 저축은행에 문제가 생기면서 손을 떼야 했다.  [이승환 기자]

사진설명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000억원대 수익을 올린 남욱 변호사와 관계자들이 투자하려 했던 경기도 고양시 풍동지구 . 남 변호사는 토지까지 매입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한 저축은행에 문제가 생기면서 손을 떼야 했다.



하지만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터지면서 대출액 중 일부 우회대출이 적발돼 법적 소송에 휘말리면서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벨리타하우스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인정해 김양 전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도시개발풍동과 벨리타하우스는 2015~2018년 폐업 처리됐다. 풍동2지구 개발이 최근 들어서야 본격화된 점에 비춰 대장동 일당들의 수익 실현은 무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풍동2지구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지금 풍동2지구 개발업체보다 먼저 '땅 작업'을 하던 업체가 있긴 했지만 잘 모른다"고 했다.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이자 대장동 개발사업의 수익 구조를 설계했다고 의심받는 정영학 회계사와의 연결고리도 발견됐다. 정 회계사는 남 변호사가 만든 '도시개발풍동'이라는 회사에서 사내이사를 지냈고, 2013~2014년 벨리타하우스 회계감사를 정 회계사가 몸담은 A회계법인이 맡았다. 남 변호사, 정 회계사와 투자 파트너들은 '판교(대장)에이엠씨' '위례투자1~2호' '위례파트너3호' 등 대장동·위례개발사업 관련 회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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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 변호사가 실소유한 엔에스제이홀딩스(천화동인4호)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총자산이 무려 5만%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무제표를 보면 2018년까지 매출액이 '0원'이었던 이 회사는 배당금 수익이 본격화된 2019년 480억원의 영업 외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 덕분에 전년 대비 매출액순이익률은 4만3385%, 총자본순이익률은 199% 증가했다. 

'천화동인 4호 실소유' 남욱, 미국에 있어 대면조사 불가

여권무효화 등 방안 주목…범죄인인도청구는 시간 걸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미국에 머무르고 있어 검찰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발사업 계획의 '설계자'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된 상황에서 남 변호사가 의혹을 풀 키맨으로 지목된 만큼 그의 소환조사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가 자진해서 국내로 들어오지 않는 이상 직접 소환해 조사하기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개발사업을 사실상 주도한 인물 중 하나다. 검찰은 앞서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관련자 주거지 등과 함께 엔에스제이홀딩스로 이름을 바꾼 천화동인4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남 변호사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자진해 귀국하지 않는 한 검찰로선 직접 대면 조사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해 입국 즉시 통보받을 수 있도록 법무부에 요청했다.

남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압박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우선 여권 무효화 조치가 이뤄지면 사실상 그 나라에 머물 근거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검찰이 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전격 체포하면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연합뉴스

검찰이 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전격 체포하면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검찰은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공조해서 남 변호사를 추적할 방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화동인1호 이한성씨 소환조사 예정

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전담수사팀은 천화동인 1호의 대표 이한성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이 씨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 화천대유의 사내이사직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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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특혜를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최대 주주 김만배 씨가 27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용산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포착해 경찰에 통보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화천대유 전 대표 이성문씨 간의 의심스러운 자금흐름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일 김씨와 이씨 등 8명에 대해 출금금지조치 했다. 조만간 이들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관련 인물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해당 사건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와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관계자 등을 각각 불러 고발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2일에는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에 대해 출국금지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수사팀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전담팀은 기존 수사 인력에 회계분석 등 전문인력 24명이 증원돼 총 62명으로 확대됐다. 국가수사본부는 대장동 특혜 의혹이 국민적 관심 사안인 만큼 총괄대응팀을 구성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일보 엄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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