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광화문 물들인 영산재… 태고종, 도심서 ‘국제수계대법회’ 봉행
범패·작법무·의식행렬로 의례의 미학 구현… 유튜브 생중계로 국내외 동참
페이지 정보
게시일 : 2025-11-09 15:03본문
![]()
전통의례가 도시의 심장과 만났다. 태고종이 광화문에서 영산재를 장엄 재현하고 국제수계를 열어 도심을 하나의 법당으로 세웠다. @불교방송
국정일보 김성연 기자 = 한국불교태고종이 11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영산재’와 ‘국제수계대법회’를 동시에 봉행했다. 대법회는 ‘한 빛, 만 중생—계율로 하나 되다’를 주제로 도심 한복판을 법석으로 삼아 불교 의례와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시민에게 직접 선보였다. 현장은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돼 국내외 불자와 시민이 온라인으로도 동참했다.
이번 법회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영산재가 범패·작법무·의식행렬로 재현됐다. 불·보살의 공덕을 찬탄하고 중생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장엄이 이어졌으며, 대중이 참여하는 염불과 발원으로 도심 속 공동체적 울력을 이끌었다. 주최 측은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문화로 소통하는 열린 법회’를 표방하며 시민 접근성을 높였고, 일부 시간대에는 문화공연이 더해져 관람 호응을 이끌었다. 국제수계대법회에서는 계율 수지의 서원을 새로이 하고 불자로서의 삶을 실천하겠다는 서약이 선포됐다. 종단은 ‘계율은 분열을 막고 공동체를 단단히 묶는 약속’이라며, 갈등과 양극화가 깊어진 사회일수록 일상의 실천과 자비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열린 이번 의식은 도심 축제형 포맷을 도입해 종교 의례를 시민 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로도 평가된다.
행사 종료 후 주최 측은 “영산재의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공유하고, 전통의례의 미학을 시민과 나누는 동시에, 계율을 통해 공동체의 책임을 환기했다”고 밝혔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현장에 오지 못한 이들도 전 과정을 시청할 수 있어, 불교 의례의 공공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조직위원회는 내년에도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디지털 중계를 병행해 종교·문화의 접점을 넓히겠다고 예고했다. 영산재의 대중화와 국제 교류를 위한 협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정일보 [ 김성연 기자 ] skyksy3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