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마트 노조, "조합비로 조합원 가계 챙기고 장보기 캠페인으로 일터 매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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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6-08-06 18:53본문

전국이마트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해 이마트 매장에서 장보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신동언 기자 = 대한민국 토종 유통기업 이마트의 대표교섭노조인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고물가 시대 조합원들의 가계 부담을 덜고, 현장의 일터를 굳건히 지켜내기 위해 전 조합원이 함께하는 ‘이마트 장보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조합비는 오롯이 조합원을 위해 사용한다”는 취지 아래 대의원대회를 통해 결정된 사업이다. 노조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현장 중심형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실천에 옮겼다.
이에 따라 노조는 전 조합원에게 모바일 이마트 상품권 5만 원을 지급하고 자율적인 장보기 동참을 이끌어냈다.
거대 온라인 유통 공룡의 공세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노조가 선제적으로 조합원의 가계를 챙기며 일터의 매출 회복까지 동시에 견인하는 ‘책임 있는 노조’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특히 집행부는 현장의 즐거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국 65개 지부를 대상으로 자율적인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각 지부별 장보기 우수 조합원에게는 이마티콘(1등 3만 원, 2등 2만 원)을 추가 지급하며, 참여자 전원에게도 소정의 사은품을 전달했다.
실제로 8월 5일 장보기 캠페인 당일인 이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6% 신장을 기록한 반면, 행사가 적극적으로 진행된 전국이마트노조 지부 소속 점포들은 평균 29% 이상의 플러스 신장(조합 추산)을 기록하며 캠페인의 효과를 입증했다.
전국이마트노동조합 허진우 위원장은 “AI 시대가 도래했지만 결국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사원과 고객이라는 사람”이라며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고용안정과 사기 진작을 위해 노조가 행동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대형마트 규제와 산업 지형 변화로 인한 오프라인 유통업의 위기에 대해서도 정치권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노조는 14년 전 도입된 대형마트 규제가 정작 전통시장은 살리지 못하고 거대 온라인 플랫폼만 배를 불리는 사이, 오프라인 점포의 연이은 폐점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현장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고용안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노조는 최근 보도된 언론 기사를 인용하며 대형마트 규제가 도입될 당시 50%를 넘었던 대형마트의 시장 점유율이 현재는 8.5% 수준까지 급감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제는 대형마트 역시 무조건적인 규제의 대상이 아니라, 현장 노동자들의 소중한 일터를 보호하기 위해 지원과 육성이 필요한 산업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정부에서 논의 중인 새벽배송 규제 완화에 대해 이솝우화 ‘여우와 두루미’ 비유를 들며 쓴소리를 던졌다. 노조는 “주둥이가 긴 두루미에게 얇은 접시에 담긴 음식을 내어주는 격”이라며 “새벽배송 확대는 야간 노동으로 현장 사원들의 건강권만 위협할 뿐,
매장 매출 회복이나 고용 안정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보여주기식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사원들의 노동 강도를 올리는 방식이 아닌, 오프라인 매장의 자율적 영업 환경을 저해하는 낡은 규제 전반의 혁신이 선행되어야 함을 분명히 했다.
이어 “두루미에게 접시가 아닌 호병(병)이 필요하듯,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프라인 마트가 문을 닫아 사원들이 일터를 잃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영업 자율성 확보'”라며,
“정부와 정치권은 소비자 편의와 선택권을 존중하고, 공정한 경쟁과 노동자 보호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이마트를 대한민국 대표 토종 유통기업으로 성장시켜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회사가 잘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건설적인 비판을 멈추지 않겠지만,
위기 앞에서는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듯 어려움을 함께 극복함)의 정신으로 협력해 대한민국 유통 No.1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국정일보 신동언 기자 sde683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