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에티오피아, 울산서 투자유치 포럼⋯제조·에너지·ICT 협력 손짓
한국기업 투자 문 열다 제조·에너지 협력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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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6-03-13 16:56본문

「국정일보 김재구 기자」=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이 12일 울산 종하 이노베이션센터 4층 운당홀에서 주관 UN NGO 평화대사 울산 문화경제 총영사투자유치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한국 기업을 향해 에티오피아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값싼 노동력이나 단순 생산기지라는 틀을 넘어, 제조업과 재생에너지 광업, 물류 ICT를 아우르는 아프리카 진출 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국과 에티오피아의 오랜 우호를 바탕으로 실질 투자와 산업 협력으로 관계를 넓히겠다는 메시지다.
‘에티오피아 투자유치 비즈니스 포럼’은 12일 오후 2시 울산 중구 이노베이션센터 4층 운당홀에서 열렸다. 행사는 주한 에티오피아대사관이 주최하고 UN NGO 평화대사와 울산 문화 경제 총영사가 주관했다. 포럼은 한국 기업인과 지역 인사들을 상대로 에티오피아의 투자 환경과 유망 산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데시 달키에 두카모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는 “한국과 에티오피아가 단순한 외교 관계를 넘어 ‘형제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가 보여준 연대의 기억이 지금까지 양국 관계의 바탕으로 남아 있으며, 이제는 무역과 투자, 공동 번영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의 우정이 현재의 경제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에티오피아가 내놓은 강점도 분명했다. 에티오피아는 최근 경제를 더 개방적이고 경쟁적인 구조로 바꾸기 위해 시장 개혁과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공재정 관리와 국영기업 개혁, 통화정책 개선, 통관·물류 환경 혁신 등을 통해 기업 친화적 여건을 넓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업과 재생에너지, 광업, 첨단 산업, ICT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고부가가치 농업 등이 핵심 투자 분야로 제시됐다.
시장 규모도 강점으로 부각됐다. 에티오피아는 1억30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아프리카 2위의 인구 대국이며,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통해 더 넓은 시장으로 연결되는 관문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여기에 하와사, 볼레 레미, 디레 다와 등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섬유·의류, 가죽제품, 전자조립, 자동차부품 등 한국 기업이 강점을 지닌 제조 분야와의 접점을 강조했다.
결국 이번 포럼은 에티오피아가 한국 기업에 보내는 일종의 사업 제안에 가깝다. 값싼 생산비와 젊은 노동력만을 앞세우던 과거형 설명회가 아니라, 산업단지와 물류, 광역시장, 제도 개혁, 디지털 전환을 함께 묶어 설명했다는 점에서다. 울산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한국 산업계에 아프리카 동부 거점과의 새로운 연결 가능성을 제시한 자리로 읽힌다. 투자 유치의 성패는 결국 후속 협상과 실제 진출로 판가름 나겠지만, 이날 포럼은 적어도 에티오피아가 한국 기업과의 경제 협력을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단계로 끌어올리려 한다는 신호만큼은 분명히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