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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수출 '코로나 충격', 99개월 연속 흑자기록 '위태'
일평균 두자릿수 하락…전월보다 낙폭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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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4-2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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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익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한국 무역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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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무역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에 비교적 선방해왔지만, 4월 들어서는 주요 업종과 시장의 수출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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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미국, 중국 등으로부터의 수입도 상당히 감소해 무역수지마저 적자를 냈다. 이런 추세라면 한국 수출입의 낙폭이 전월보다 확대되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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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수출입은 월말 변동이 크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실적만 가지고 한국 무역의 회복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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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1월부터 지난달까지 비교적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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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수출은 6.1%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이 14개월 만에 처음 증가했고 2월에는 4.5% 반등했다. 3월에는 0.2% 다시 하락했으나 코로나19의 충격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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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4월부터의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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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1∼20일 성적은 좋지 않았다. 관세청은 이 기간 한국 수출액은 217억2천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9%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업일수가 이틀 적은 점을 고려해도 하락률은 16.8%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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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14.9%), 승용차(-28.5%), 석유제품(-53.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부품(-49.8%)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대부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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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7.0%), 미국(-17.5%), 유럽연합(EU·-32.6%), 베트남(-39.5%), 일본(-20.0%), 홍콩(-27.0%), 중동(-10.3%) 등 주요 시장 수출이 일제히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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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미국 등 글로벌 셧다운(일시적 가동중단),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 국제유가 급락 등이 자동차·차부품,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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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반도체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말일에 감소 폭을 메우는 경향이 있어 20일간의 수치만으로는 등락을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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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수출 감소율이 2019년 중 가장 낮았다는 기저효과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 외국에서 원자재를 구매해서 상품을 만들어 파는 한국의 무역구조 상 수출이 줄면서 자연히 수입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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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일 수입액은 251억8천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 줄었다. 정보통신기기(6.5%), 승용차(15.8%) 등의 수입은 늘었지만 원유(-50.1%), 기계류(-11.8%), 석탄(-40.2%)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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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별로는 싱가포르(2.4%)를 제외한 중국(-3.5%), 미국(-13.2%), EU(-12.4%), 일본(-16.4%), 중동(-51.0%) 등에서의 수입이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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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수지는 약 34억5천5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1천200만달러 적자보다 세배 가까이 확대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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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무역수지가 적자가 난다면 3월에 기록했던 98개월 연속 흑자 행진도 멈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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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관계자는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고 수입이 주는 모습을 보여 무역수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예년에 비해 크게 벗어난 수치는 아니며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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