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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 후 140조 풀렸지만 돈이 안 돈다
돈 넘쳐나는데…유통속도는 '사상 최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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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0-09-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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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성은 140조원 불었지만 실물경제에 돈은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게 되자 기업과 가계가 투자와 소비를 줄이면서 돈은 금융권에만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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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은 뛰지만 실물경제는 침체에 빠지는 ‘자산·실물 괴리’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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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시중 통화량(M2)은 3094조2000억원으로 정부와 한은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돈을 풀기 전인 2월(2954조6000억원)에 비해 140조원가량 늘었다. M2가 이처럼 커진 것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50%로 내리고 한은과 정부가 시중에 자금 공급을 늘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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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돈이 적잖게 풀렸지만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로 흘러가지 않고 있다. 돈이 얼마나 잘 도는지를 나타내는 통화유통속도(명목 국내총생산을 M2로 나눈 값)는 올 2분기 0.63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8년 4분기 0.71, 2019년 4분기 0.68로 해마다 낮아지는 가운데 올 들어선 코로나19 사태로 그 하락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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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유통속도는 화폐 한 단위가 일정 기간 동안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국민소득)를 창출했는지를 보여준다. 예컨대 통화유통속도가 1이면 화폐 한 단위를 풀면 생산이 1 늘었다는 의미다. 통화유통속도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1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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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지표인 통화승수(통화량÷본원통화)도 올해 7월 14.9배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이 시중에 1원을 공급했을 때 시중 통화량은 14원90전 늘었다는 의미다. 통화승수는 2018년 말과 2019년 말 모두 15.6배를 기록해 정체 상태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충격으로 사상 처음 15배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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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돈을 풀어도 실물경제로 흘러가지 않고 가계는 돈을 쌓아두고만 있다”며 “이른바 ‘유동성 함정’ 상황으로, 한은의 통화정책 고민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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