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1월 시중에 풀린 돈 34兆…한은 추가 금리인상 명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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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2-03-17 12:08본문
1월 M2 잔액 3653조
정기예적금 22조7000억원 증가 ‘역대 최대’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 올해 1월 시중에 풀린 돈이 34조원 가까이 늘었다. 정부의 ‘대출 옥죄기’ 여파로 가계대출 증가 흐름은 둔화됐지만,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정기예적금 등으로 옮겨가면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규모는 한 달 사이 22조원 이상 불어나는 등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앞서 3차례 기준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유동성 파티’가 지속되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 시중통화량 평균잔액은 광의통화(M2) 기준 3653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3조8000억원(0.9%) 늘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보이고 있다. .
시중 통화량은 전년 동월 대비(평잔·원계열) 13.1% 늘었다. 13개월 연속 10%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2020년 하반기 9%대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시중 통화량 증가율은 지난해 초부터 10%대로 올라섰고, 하반기 들어서는 11~13%까지 오름세를 확대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타금융기관의 M2는 35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폭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부 대형 공모주에 대한 청약자금 유입 등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는 4조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감소의 영향으로 시중 유동성 증가폭이 전월(14조4000억원) 대비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업의 M2는 6조6000억원 감소했다. 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대금 결제 등을 위한 자금 지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상품별로 보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이 22조7000억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수신금리 상승,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유치 등에 힘입어 정기예적금이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금전신탁(12조3000억원), 수익증권(11조8000억원) 등도 증가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352조4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규모를 이어갔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은 그간 시중에 풀린 돈이 금융불균형을 키우고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의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금통위원 다수가 가파른 물가 상승 압력과 시중 유동성 증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13%대로 높아진 M2 증가율이 올해 들어서도 하락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한 위원은 “그동안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 수준과 유동성 증가세 지속 등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완화적임을 시사한다”며 “지금과 같은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된다면 추가적으로 완화 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정일보 [권봉길 기자]kwon15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