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어기구 의원, “충청 덮친 우박·호우에도…기상청, 사후분석 반복 누락”
청주기상지청 관할 확인 대상 11개 사례 중 5건 특별 사후분석 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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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6-10-07 12:40본문
음성·괴산 우박, 서청주 기록적 강수·고온까지…2023년 사례도 올해 뒤늦게 보완
어 의원, “재난 겪고도 분석 놓치는 기상행정…전국 실태 점검하고 관리체계 바로잡아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어기구 의원실
[국정일보 김남준 기자] = 충청권에서 발생한 우박과 기록적인 폭우·폭염에 대해 기상청이 실시해야 할 특별 사후분석을 빠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기상의 발생 원인과 당시 예보 판단을 되짚고 다음 재난에 대비해야 할 절차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주기상지청 관할 지역에서 2023~2025년 발생한 우박과 기상관측 기록 경신 등 확인 대상 11개 사례 가운데 5건의 특별 사후분석이 누락됐다.
특별 사후분석은 우박이나 집중호우가 어떤 기상 조건에서 발생했는지, 당시 예보 판단은 적절했는지, 사회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 개선점을 찾는 절차다. 분석 결과가 축적돼야 유사한 기상현상이 다시 나타났을 때 예보 판단의 근거로 활용하고 위험기상 대응을 보완할 수 있다.
기상청 지침도 우박 등 특이기상이나 관측기록 경신으로 사회적 쟁점이 된 현상에 대해 실황과 영향, 시사점 등을 분석하도록 정하고 있다. 그러나 충청권에서 발생한 주요 기상현상 가운데 일부는 이러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6월 11일 음성 등에 내린 우박과 2025년 5월 11일 괴산 우박은 특별 사후분석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괴산 우박은 관측 분야에서 별도로 수행해야 하는 특이기상현상 분석보고와 일기상통계표 기록까지 누락됐다.
기록적인 폭우와 더위도 예외가 아니었다. 서청주에서는 2025년 7월 17일 일강수량이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불과 8일 뒤인 7월 25일에는 일최고기온 기록까지 경신했다. 짧은 기간에 극단적인 강수와 고온이 잇따랐지만 두 현상 모두 특별 사후분석이 빠졌다. 2023년 1월 25일 추풍령 등의 일최저기온 기록 경신 사례도 분석하지 않았다.
청주기상지청은 올해 4월 감사 과정에서 누락된 분석을 보완하고, 4월 9일 관련 기록과 시스템 등록 등 시정조치를 완료했다. 2023년 1월 발생한 사례는 3년 넘게 특별 사후분석이 누락돼 있다가 뒤늦게 보완된 셈이다.
관련 문제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기상청 본청의 관리 책임도 제기된다. 제출자료에 따르면 기상청 소속기관 감사에서는 2022년 우박 특별분석 소홀, 2023년 특이기상·관측기록 경신 분석 미흡, 2024년 관측지점 밖 특이기상 기록관리 미흡, 2026년 특별 사후분석 미흡 등 관련 지적이 네 차례 있었다.
어기구 의원은 “우박과 폭우·폭염 등 위험기상을 겪고도 원인과 예보 과정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는다면 다음 재난에 대비할 수 없다”며 “유사한 지적이 반복된 만큼 전국 지방청·지청의 분석 누락과 지연 실태를 점검하고, 분석과 이행 여부를 책임 있게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일보 김남준 기자] knj9000@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