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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김남근 의원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확대하고, 품질·유지보수 역량 갖춘 중소기업 판로 넓혀야”
고장에 인명사고까지…철도·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한 달 이상 운행중단 118건…최장 29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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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26-10-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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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도시철도·공항 5개 기관·노선 에스컬레이터 5,965대 중 950대, 사용 20년 이상

해외 부품 주문제작·노후 부품 단종으로 수리 지연…안정적인 공급체계 확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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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


[국정일보 전혜란 기자] = 철도·도시철도에서 에스컬레이터 고장과 장기 운행중단이 반복되고, 이용객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설비의 정비·교체와 함께 공공발주기관의 구매방식을 개선해 국내 제조·부품 공급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남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을)이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 조사 대상 에스컬레이터 5,965대 중 20년 이상 사용한 설비는 950대로 15.9%를 차지했다.


기관별 제출자료에서 수리·보강공사와 노후 설비 교체 등으로 30일 이상 운행을 멈춘 사례는 한국철도공사 68건, 서울교통공사 10건, 서울 지하철 9호선 1단계 40건 등 총 118건이었다. 최장 중단기간은 297일로, 서울역에서 지반침하에 따른 보강공사가 진행된 사례였다.


한국철도공사가 제출한 2022년부터 2026년 9월까지의 에스컬레이터 고장 건수는 총 3,373건이었다. 고장이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2023년 6월 수내역에서는 에스컬레이터 역주행으로 14명이 다쳤다. 코레일은 구동 감속기 내부 연결축의 피로파괴와 역주행 방지장치 미작동을 사고 원인으로 제시했다.


고장 이후 신속하게 수리할 수 있는 부품 공급체계도 과제다. 조사 대상 5개 기관·노선의 에스컬레이터 5,965대 가운데 중국에서 제조된 설비는 5,222대로, 전체의 87.5%를 차지했다. 코레일은 일부 부품을 현장 규격에 맞춰 해외에 주문·제작하는 방식으로 공급받아 보수에 장기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노후화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도 확인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설치 후 20년 이상 지난 노후 설비의 주요 부품이 단종되면서 조달 비용이 늘고 공급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설비를 구매할 때부터 장기간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지, 단종이나 조달 지연에 대응할 수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려면 국내에서 제품과 부품을 생산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는 기반을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 승강기 업체들이 함께 설립한 K-에스컬레이터가 출범했다. 다만 에스컬레이터는 공사용자재 직접구매 대상품목에 포함돼 있지 않아, 공공구매를 통한 판로 지원을 확대할 제도 개선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김 의원은 공공발주기관이 공사용자재 직접구매를 확대하고, 품질과 부품 공급·유지보수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의 구매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매가격뿐 아니라 사용기간 전체의 수리비와 부품 공급기간, 사후관리 능력을 함께 평가하고, 공공구매가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가 마련할 ‘공공발주 모범거래기준’에 중소기업 공사용자재 구매 확대를 반영하고, 발주기관별 구매실적과 직접구매 예외 적용 사유를 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에스컬레이터의 직접구매 대상품목 지정 필요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가 국가철도공단과 철도·도시철도·공항 운영기관, 지자체와 함께 노후 설비와 부품 수급 실태를 점검하고, 반복 고장과 주요 부품의 상태를 고려한 정비·교체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에스컬레이터 고장은 시민의 이동 불편을 넘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며 “오래된 설비와 주요 안전장치를 제때 점검하고, 고장이 나면 필요한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받아 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발주기관은 품질과 유지보수 역량을 갖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를 넓혀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야 한다”며 “정부는 공공발주 모범거래기준에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를 반영하고, 실제 구매실적과 예외 적용 사유까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일보 전혜란 기자]ran85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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