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 협상” 문희상 의장 초월회모임
여-야 4당대표, 정치협상회의 신설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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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10-11 20:14본문
이성효 기자=7일 국회에선 작은 합의가 있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원내 정당 대표들의 월례 오찬 모임인 ‘초월회’가 정치 현안 출구를 모색하는 ‘정치협상회의’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회의체 제안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다. 지난달 모임(9월2일)에서 “여기 계신 각 당 대표들이 선거법을 진지하게 협상하는 정치협상회의를 빨리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이날 나타나지 않았다. 이 대표가 이해식 대변인을 통해 밝힌 불참 이유는 “초월회가 민생 도모의 장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성토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싸움질하는 모습을 보이느니 안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는 게 측근들이 전한 이 대표의 판단이었다.
인터넷 상에는 이를 꼬집는 기사들이 쏟아졌고 초월회에 참석한 야당들은 “고집불통 이 대표가 ‘야당과의 대화’ 걷어차기에 나섰다”(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고 했다. “이대로 가면 대의민주주의가 죽는다”는 문 의장의 호소도 공염불이 될 뻔 했다. 작은 합의는 이날 오후 3시45분 쯤 이 대표가 문 의장에게 전화해 정치협상회의 수용 뜻을 전하면서 일단 지켜지게 됐다.
이날 3당 원내대표도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법안 조속히 논의 ▶3년째 공석인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 논의 ▶비쟁점 민생 경제법안 처리 위한 논의 테이블 설치 등에 합의했다. 논의하기로 한 것 만으로도 역사상 가장 저조한 법안 처리율(8월 말 기준 29.4%)을 기록중인 20대 국회에선 성과라면 성과다.
그러나 이런 여·야의 ‘합의’를 변화의 신호로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날도 여·야 지도부는 모두 거리의 정치에 사로잡힌 채였다.
각당 최고위원회에선 “친여 매체를 총동원해 관제 시위를 띄워봐야 진짜 민심은 더 뜨겁게 분노하며 불타오를 것”(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주말 촛불집회는 완벽한 촛불시민혁명의 부활로, (중략) 한국당의 광화문 집회와 대비”(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의 말이 이어졌다. ‘내것은 자발, 네것은 동원’이라는 이분법 관철에 바쁜 모습이었다. 집토끼들이 달아날까 걱정하며 총선까지 남은 날짜만 세는 형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에서도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3주만에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광화문’ ‘서초동’의 대결에 “국론분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의 정치가 충분히 민의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들 때 국민들이 직접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직접 민주주의 행위로서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본다”는 말도 했다.
민주당에서조차 “곧 문제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 “단일 대오에서 이탈을 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란 엇갈린 해석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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