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총선서 과반 못 넘기면 책임지겠다"
황교안, 연일 강공, 당 지지율 오히려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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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9-12-20 08:49본문

이성효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7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의 ‘4+1’ 협의체가 추진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연설 무대에서 황 대표는 약 5분 동안 ‘도둑’이라는 단어를 8번이나 쓰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을 강하게 쏘아붙였다. 그는 문 의장의 직함도 생략한 채 “문희상을 욕하지 마라. 욕할 가치도 없다. 왜 여러분의 입을 더럽히냐”고 비아냥거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단식 중단 후 지난 2일 공식 회의에 처음 복귀한 황 대표는 “단식을 계기로 새롭게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사무총장단과 여의도연구원장 등 주요 당직자를 ‘친황(親黃)’으로 교체하더니 예산안 통과와 선거법 개정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설치법 반대 강공 투쟁을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다.
황 대표의 강력한 대여투쟁 노선과 선거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 간 첨예한 갈등으로 인적 쇄신과 보수통합 등 당내 예민한 갈등 사안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황 대표의 브레이크 없는 강공에 당내에서는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황 대표의 단식 농성 종료 후 한국당 지지율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며 오히려 한국당의 강공이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반사이익을 주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황교안 대표는 당 의원들을 향해 "절절함이 없다"며 정색하고 쓴소리를 했다. 국회 안팎에서 연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 집회를 여는 데 대해 불만 목소리가 일 조짐이 보이자 '군기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18일 "황 대표가 전날 오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작심한 듯 섭섭함을 털어놨다"며 "졸고 있는 한 의원을 향해 면박을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당시 "애국시민들은 우리에게 절절한 절규가 없었다고 한다"며 "목숨을 내놓고 싸우는 모습이 없어보인다는 말도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조는 의원이 눈에 띄자 "당 대표로 진중히 이야기를 하는데, 이 순간조차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자는 이가 있느냐. 심각하다"는 취지로 질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한국당의 비공개 의총에 참석한 인사에 따르면 황 대표는 당시 "하나 된 마음으로 똘똘 뭉쳤다면 이 정부를 무너뜨렸을 것"이라며 "절절함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단식을 할 때도 많은 애국시민들이 '의원들은 어디에 갔느냐'고 물었는데, 제가 '(의원들은)바쁘다'고 대답했다"며 "어떤 이는 가진 역량의 100%를 써서 싸우는데, 뒤에서 70%만 쓰고 힘을 다하지 못한다면 똘똘 뭉쳤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대표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의석 절반(150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책임 지겠다는 말도 꺼냈다고 한다.
또 의총 말미에는 "다소 과한 표현이 있었지만, 우리 당을 여러분과 함께 구하고자 하는 충정심"이라며 "서운해하지 말고 너그럽게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취지의 독려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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